이슈 이슈

[이슈] 중앙총회, 신학적 민낯 드러나

교단 이탈 막기 위해
목사안수 취소 결정 헤프닝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행한 목사안수 취소,
교단헌법 언어유희言語遊戱 적용일 뿐

우리는 지금 타락의 극치를 보여 줬던 새로운 중세시대의 교회상을 닮아가고 있다. 몸집이 맘모스 같은 교회들과 교단들이 화석처럼 버티고 서 있지만 정작 교단과 교회 목사들과 교인들은 진리의 방향을 못 잡고 허우적거리며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겨와 같이 물질에 현혹되어 가슴에 욕망을 가득품고 요동치고 있다.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에게 포로 되었고 물질에 눈 먼 자가 되어 하늘의 신령한 비밀을 깨닫지 못하고 죄악의 사슬에 묶여 욕망의 종노릇 하고 있다.

중세기 로마교황청은 물질적으로는 넘쳐날 정도로 풍요했다. 그러나 실상은 아무것도 베풀 것이 없는 가장 가난한 집단이었다. 그래서 어느 날 교황이 넘쳐나는 교황청의 물질적 부요를 자랑하며 “이제 더 이상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하던 베드로 시대는 지나갔습니다.”라고 말을 했을 때, 옆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토마스 아퀴나스가 이렇게 대답하지 않았는가? 교황성하(聖下), 지당하신 말씀입니다만, 그러기에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어나라고 했던 시대도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말인즉, 물질의 풍요로움에 찌들어있어서 그리스도 복음과 믿음을 잊어버렸다는 말이다.

오늘날의 교회는 어떤가? 오늘 이 시대는, 이 나라는, 교단은 또 어떤가? 우리는 지금 타락의 극치를 보여 줬던 새로운 중세시대의 교회상을 닮아가고 있다. 몸집이 맘모스 같은 교회들과 교단들이 화석처럼 버티고 서 있지만 정작 교단과 교회 목사들과 교인들은 진리의 방향을 못 잡고 허우적거리며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겨와 같이 물질에 현혹되어 가슴에 욕망을 가득 품고 요동치고 있다.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에게 포로 되었고 물질에 눈 먼 자가 되어 하늘의 신령한 비밀을 깨닫지 못하고 죄악의 사슬에 묶여 욕망의 종노릇 하고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여기저기서 봇물 터지듯이 터져 나오고 있다. 못되고 악한 교단 지도자들의 횡포와 독선이 너무 안타까워 탄식과 한숨이 절로 난다. 사회의 제도나 모든 문제 해결의 모범이 되어 세상을 이끌어야 할 종교가 우리 기독교이며, 또한 그 책임이 있는 기독교가 정작 모범이 되지를 못할 뿐만 아니라 세인들에게 질타를 당하기가 일수이다. 때로는 사회의 일반 상식에도 못 미치는 행위들을 서슴없이 자행하고도 회개는커녕 반성의 기미도 없다. 오히려 반하는 말도 안 되는 비상적인 법과 원칙을 적용하고 또 그것을 정당화시켜서 어떤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유익과 보호를 위해 모든 법과 제도를 고무줄처럼 밀당하며 적용하고 있다면, 그 교단의 미래와 그 교단에 속한 교회들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사건 개요

▲투표 현장 바닥에 떨어져 있는 투표 용지 모습, 선관위는 이러한 투표용지를 끝내 회수 않고 개표했다.
▲불법 선거를 주장하며 투표를 거부한 총대원들의 이름표
▲개표를 앞두고 여러장의 투표용지가 총회원 의해 사라졌음에도 무효표로 처리한 후 개표하는 모습
▲온석 선생 사망신고 전에 이미 교단 대표자로 등록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간 4천여 명의 신학생을 배출했고, 현재는 1,500여 교회가 복음전파와 예수 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방과 해외에 11개소의 인준 신학과 용인에 온석대학원대학교(舊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설립, 목회자와 신학자 양성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 중에 있던 예장중앙총회가 내분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제49차 정기총회에서 설립자 故 백기환 목사의 후임으로 30여 년간 총회에서 같이했던 이건호 목사가 교단 임원선거 규칙을 위반하며 재임하여 총회가 파행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총회는 2019년 10월 24일 교단 인준 신학인 중앙총신 발전위원장을 지낸 이관식 목사가 ‘총회장 이건호 목사는 독단과 갑질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직에서 물러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자 이건호 목사는 “불법은 없었다. 총회를 흔들려는 세력이다”라고 반박하게 된다. 이에 대해 이관식 목사 총회는 “개인의 것이 아닌 구성원 전체의 것임을 인식하고, 줄서기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재항의를 하자 이건호 목사는 47년 동안 지켜온 관례를 깨버리는 행위라며 독단을 부렸다. “헌법상 노회원 1/3 이상이 개정안을 내면, 총회에 상정할 수 있고, 총회는 이 안에 대해 노회 수의를 거쳐 결정해야 함에도, 총회장은 무조건 관례라며 그대로 가야 한다는 식의 주장만 하였다”라는 것이다.

또한, 선거법 개정에 대한 요구를 교단 설립자인 고 온석 백기환 목사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면서 지금의 교단은 중형교단의 수준을 넘어 섰기 때문에 당연히 교단 현실에 맞는 법과 원칙이 새롭게 세워져야 할 때이며 지금처럼 관례만을 앞세워서는 안 된다.”라고 하면서 “중앙총회는 총회장의 것이 아니며, 총회 구성원 전체의 것임에도, 그간 총회장은 총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해 왔다”면서 “이로 인해 총회에 대한 불신은 쌓여가고 대내외로 교단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다”고 우려했던 것이다.

나아가 48년간의 총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장부 미비로 인한 재정 문제가 불거졌으며, 총회 운영상의 절차적 미숙함과 불법총회 선거, 사소한 문제로 교단 내 목회자들의 분열로 인하여 한국 교계에 또 하나의 수치스러운 민낯을 드러냈다. 끝내는 상대방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비난과 정죄 및 사회법에 고소 고발하는 등 양측 소수의 임원들로 인한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들로 인하여 중앙총회 모든 목회자가 너나 할 것 없이 심리적 고통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신임도가 상실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중앙총회는 지난 2018년 9월 6일 49회 정기총회를 서울 소재 서울중앙교회 임마누엘성전에서 개최됐지만 선거가 불법으로 진행됐다. ‘헌법을 준행하는 임마누엘 성 총회’란 주제가 무색하게 법과 원칙이 무시된 채 총대들은 눈앞에서 자신의 코가 베여도 모르는 형국으로 진행됐다. 특히 임원선거에서는 불법행위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중앙총회는 그동안 전직 증경 총회장의 추천을 받아 고문회에서 5인 이내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당시, 중앙총회는 유일한 증경총회장인 백기환 총회장이 소천했기에 증경총회장이 없는 상태였다. 따라서 일부 총회원들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임시의장을 총회 현장에서 선출해 진행해야 한다.”고 했고, 이건호 회장은 이를 무시하고 고문단을 선임하여 임시의장에 고금용 목사를 선임하는 불법을 행했다.

그리고 고문회에서는 이건호, 최영순, 김원배 목사 3인을 후보로 올렸다. 이에 대해 총대원들 다수는 “공산국가도 이렇게까지 선거진행을 하지 않는다.”라며 총회 현장을 떠났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인원은 총 502명의 총대 중 346명이 참석했지만, 투표를 진행할 당시에는 200명도 채 되지 않았다.

과반수가 되지 않음에도 선거는 진행됐으며 게다가 총대 파악도 없이 투표용지가 무작위로 배포되어 총회 취재 차 참석한 기자에게도 투표용지를 나눠주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무기명 비밀투표의 형식이 아닌 앉아 있는 자리에서 기호를 적어 제출하는 방식이었기에 선거절차를 무시한 수준 이하의 임원선출이 진행된 것이다. 게다가 개표과정에서 선거의 불법을 외치며 투표용지를 가로채 없애는 상황도 벌어졌지만, 선거는 다시 치러지지 않았고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 총 128표 중 이건호 목사가 88표를 얻게 됐다.

중앙총회는 총회 규칙에는 정기총회에 참석한 총회 대의원에서 무기명 투표로 2/3의 득표를 받아야 하며 1차 2차에서 결정이 되지 못했을 때 3차 투표에서 다득표자가 총회장이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임시의장 고금용 목사는 선거 진행이 어렵다며 1차 투표 결과로 당선자를 확정 지었다.

아수라장과 같았던 총회 현장을 본 한 총대는 “총회장이 되기 위해 있을 수 없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며 “총회원들 앞에서는 법과 원칙을 주장하면서 정작 본인은 이를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건호 목사는 총회원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선 소감에서 “총회가 발전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밝혔으며 “문제가 있다면 법으로 대응하라”고 말할 정 도였다. 이에 중앙총회원들은 그 선거에 대한 당선 무효 가처분을 신청할 것을 밝히기도 하였었다.

한편 이날 중앙총회의 부끄러운 민낯은 이뿐이 아니었다.
개회선언 후 감사보고가 정기총회 이틀 전에 총회장이 일방적으로 감사를 교체되는가 하면 이건호 총회장이 교단 설립자인 백기환 목사 사망신고 전에 자신이 교단 대표자로 등록한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었다.

2년여의 치열한 분쟁을 거쳐 올 초 가까스로 정기총회를 열며, 나름 교단 정상화를 꾀하던 예장중앙총회(총회장 류금순 목사)는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중앙총회의 지도부가 분열로 몰아갈 것인지 아니면 자성의 시간을 같고 심사숙고할 것인지 자 뭇 기대도 했었으나 아니나 다를까 교계언론 ‘아고라 젠’에 목사들의 탈퇴공고가 나가자마자 얼마나 급했으면 불과 몇 시간도 채 안돼서 다음과 같이(우측 사진) 총회장 이름의 탈퇴 공고인들에 대한 목사안수 취소가 발표됐다

최근 중앙총회 일부 목회자들이 총회의 일탈 행위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음을 깨닫고 임순자 목사를 중심으로 ‘새중앙총회’를 설립한 것이다. ‘새중앙총회’의 초대 총회장에 선출된 임순자 목사는 고 백기환 목사의 작고 이후 계속되는 중앙총회의 미래가 암울함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모든 원인 제공자는 당연히 중앙총회이다. 수십 년간 한마음으로 온갖 충성을 다하고 있던 사람들이 피와 땀이 서려 있는 정든 교단을 버리고 새로운 둥지를 틀기 위해서 떠난다는 것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이들이 분총 했다고 해서 무조건 몰아세우기 전에 책임소재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 류금순 총회장 등 중앙총회 임원회(특별 재판국)는 지난 11월 5일 서울 월계동 총회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금번 분열 사태에 대한 교단의 공식 입장과 향후 대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특별 재판국 문제도 “총회 재판 제도가 당회, 노회, 총회 등 삼심 제를 택하고 있음에도, 총회장이 자신의 잣대에 따라 무조건 특별 재판국(임원회)에 회부하였으며 법과 원칙에 벗어나 임원회의석상에서 곧바로 재판(임원회)에 회부시켜 일방처리가 되었다. 이는, 총회임원들에 의한 인민재판식이 아닐 수가 없다.

여기서 우리는 중앙총회 류금순 목사가 중앙총회 목사들에게 보낸 문자를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 류금순 목사가 중앙총회 목사들에게 보낸 문자

1) 목사안수 취소(조항)

총회원들의 이탈방지를 위한 비성경적 비보수적 목사안수 취소 조항은 논할 가치조차도 없는 하나의 독소 조항일 뿐이다.

목사안수는 소속교단의 신학 정규과정을 마치고 소정의 사역 조건을 갖춘 후 해 노회(지방회)에서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안수하여 교회가 아닌 노회에 소속되어 교회로 파송하여 사역하는 것이 한국 8대 교단의 통상 법이고 상식이다.

따라서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안수한 목사직을 법에 합당한 이유 없이 취소하는 말은 맞지도 않을뿐더러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비록 7계를 범했을지라도 면직, 제명을 할지언정 목사안수 취소는 우리의 영역이 아니라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영역이시다. 아예 처음부터 목사안수를 총회장과 부총회장, 총무의 이름으로 주노라 했으면 모를까.

중앙총회 교단 헌법 5장 9조1항 4호 이런 조항은 교단 이탈을 원초적으로 봉쇄 내지는 막기 위한 목사 족쇄 채우기 노예 법에 지나지 않는다. 이 조항 또한 너무나 자의적으로 소위 별 떡 달떡 만들 듯이 입맛대로 해석하여 적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는 올바른 통상 장로교단법 지식과 보수신학의 상식에서 벗어난 잘못된 법 조항 삽입에 불과하다. 기본적이고 정상적인 조항이라고 할 수 없다. 때에 따라서는 순진한 목사들에게 1인 독재 공포 정치의 일환으로 충분히 적용될 수도 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이다.

지금 교단 탈퇴공고를 낸 목사들의 목사안수 취소에 대한 결정은 중앙총회 총회장과 임원들이 성삼위 하나님과 동등의 위치에서 함께 하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 마치 로마의 종교 카톨릭의 교황이 교황 무오설을 주장하며 하나님의 자리에 앉듯이 말이다.

아무리 목사안수 취소를 골백번 한들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받은 목사 안수는 그 누구도 취소할 수도 취소될 수도 없는 성삼위 하나님의 절대 영역이시다. 오래전부터 중앙총회라는 하나의 교단을 통치하기 위하여 한 개인이 만들어 놓은 일개 족쇄 법에 지나지 않는 악법에 굳이 매여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굉장히 독선적이며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만 매이면 될 뿐이다. 따라서 목사안수 취소는 원칙적으로 성립될 수가 없으며 아예 신경 쓸 필요조차도 없는 말장난 즉, 언어유희言語遊戱일 뿐이다.

이는 중앙총회 지도부의 신학부재와 무지의 소치에서 나온 아주 저렴한 발상의 산물이며, 인본주의 사상에서 시작된 장기 집권의 플랜일 뿐이다. 신학적으로도 명백하게 위배되는 언어유희적 조항의 프레임에 갇혀 진리와 비 진리의 판단력도 없이 부화내동 할 수준이라면 일찌감치 목사직 사표를 내야 한다.

목사직은 기술직이 아니다. 무슨 면허증 한 장 발급하는 것도 아니고 목사 안수를 취소한다? 면허증 취소 죄목은 교단탈퇴? 목사 안수를 면허증 발급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스스로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이런 언어유희(말장난)에 불과한 독소조항에 매여 목줄 하나 지키려고 오랜 기간 동안 어쩔 수 없이 부동자세였다면 이제부터라도 중앙총회의 모든 목사는 자유로워져야 하며, 교단 이탈자들을 막고 뭔가의 적절한 대응과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빅 카드로 존재했던 비성경적인 잔재의 뿌리는 하루속히 뽑히고 사라져야 한다. 성경에 계속 역행하는 꼴이된다.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전통성을 지켜오며 보수주의 신학의 정체성이 무엇인줄 알고 있었다면 애시 당초 이런 ‘언어유희言語遊戱’적 조항 삽입은 생각조차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고 백기환 총회장이 해오던 관례와 전통이라는 주장을 내세워 이런 쏠쏠한 재미를 기득권 세력들이 쉽게 내려놓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교단을 탈퇴하는 목사들에게 사용할 용어는 ‘제명’이라는 단어가 제일 적합할 것이다. 어차피 교단에서 탈퇴하면 교단의 목사가 아니기 때문에 ‘제명’수순은 당연하다. 언론에 탈퇴공고를 냈으면 그것으로 서로 간의 행정정리가 된 것이다. 그래서 탈퇴자들은 더 이상 ‘제명’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한 가지 중앙총회에 덧붙이자면 목사 ‘면직’이나‘제명’ 시 정당한 이유와 법적 근거는 있었는지? 먼저 확인, 검토한 이후에 정상적인 행정 수순을 밟아 처리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일 것이다. 목사를 권징할 때는 반드시 절차가 필요하다. 원래 노회 목사를 총회가 치리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총회장이 치리하는 것은 더더욱 맞지 않는다. 그러나, 중앙총회는 1인 독재하에서 모든 것이 가능했다.

2) 목사 안수 취소의 이중 잣대

중앙총회의 목사안수취소 명분은 ‘처소’이탈이다. 이 ‘언어유희言語遊戱’적 문구가 순진한 목사들을 꼼짝달싹도 못하게 묶어두는 무소불위의 독소 조항으로 변질됐다.

그러나 5장 9조4호를 근거로 교단(처소) 이탈을 하면 목사안수 취소를 한다는 조항을 교단법에 버젓이 명시해 놨지만, 목사안수 취소됐다가 복원된 목사들이 있다. 4호의 내용으로 면밀히 따지고 보자면 목사안수 취소보다 복원은 더 부당한 일이다. 정작 있어야 할 복원이라는 방법론적 법 조항이 헌법 어느 곳에도 없다.

이는 스스로 목사안수 취소의 조항을 무색하게 만드는 일이다. 목사안수가 무슨 동네 아이들 계급장처럼 떼었다 붙였다 하는 똑딱이 계급장 정도의 무게 밖에 안 된다.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취소됐다가 다시 복원됐다면 목사안수 취소 자체가 원초적으로 부당한 일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주는 꼴이 된다.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안수한 목사를 안수 취소해 놓고 마음에 내키든지 예쁜 짓(?) 하면 다시 복원시킨다? 서로 어떤 암묵적인 것이 있었는지 그 내막은 모르지만 실로 황당한 부분이 아닐 수가 없다.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목사안수를 취소했었기 때문에 복원되는 목사들은 다시 백지상태에서 성삼위의 이름으로 처음과 똑같이 목사 안수식을 거행했어야 앞뒤 사건이 그나마도 연결고리가 형성된다고 본다. 완전히 밀당&눈 가리고 아옹식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만약에 가려면(교단탈퇴) 허락을 받고 가라는 것이다. 어떻게? 명목상 선교사 파송식으로 가라는 것이다. 가되, 밀린 상회비 다 정리하고 가면 목사 취소가 안 될 수가 있었다. 쉽게 말하자면 파송식이니까 중앙총회 소속이라는 것이다. 당체 무슨 소린지. 참 해괴한 방법이다. 말도 안 되는 말장난 조항 하나 만들어 놓고 순진한 목사들의 안수 목줄을 밀당하며, 목사안수취소를 해놓고 복원이라는 카드로 오히려 총회장이 한량없는 은총과 선정을 베푸는 모양새로 탈바꿈되는
것이다. 그래서 언어유희言語遊戱 말장난이라는 것이다.

목사들이 너무 착한 것인지, 겁에 질린 것인지, 아니면 신학 부재의 결과인지,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다. 중앙총회 신학교와 중앙대학원 대학교에서는 교수님들은 도대체 무엇을 가르치는지, 비성경적이며 신학적인 근거도 없는 목사안수 취소와 복원에 대하여 신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어느 교단이든 목사들의 교단 탈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교단 탈퇴와 이동은, 탈퇴 목사(교회)의 여러 상황과 정황, 사정에 의해서 옮겨갈 수도 있고 옮겨 올 수도 있는 일이다. 한국교회에서 초교파적으로 교단 간의 비일비재한 일이다. 이는 서로 간의 자연스런 현상으로도 받아들여진다. 또한 교단을 탈퇴했다고 해서 목사안수 취소 ‘언어유희言語遊戱’적 조항은 세상 어느 교단 헌법에도 없고, 있을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 말 자체가 성경과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전통성과 보수를 지향하는 신학에 역행하는 위험천만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어느 장로교단이든 교단 헌법에 이런 식의 조항은 없다.

교단(처소) 이탈을 막기 위해 목사안수 취소라는 비성경적인 나름, 절대적 무기를 만들어서 순진한 교단 목사들을 노예법 비슷한 족쇄로 옭아맸으니, 당연히 ‘목사안수 최소’ 하면 목사의 생명이 끝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우물 안에 있으니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목사안수 취소를 해놓고도 용서를 구하면 총회장의 심기에 따라서 복원시켜준다? 2018년 분총한 번동 측 총회(총회장 이건호 목사)원들에 대해서도 중앙총회(총회장 류금순 목사)가 징계위원회 상벌위원회를 만들어 선별하면서 총회장이 허락하면 된다고 한다. 총회장 마음에 들면 곧바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마음에 안 들면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둔다고 한다.

거룩하신 성삼위의 이름으로 안수한 목사를 벌레만도 못한 일개 인간들이 불경스럽게도 취소해 놓고, 마음에 들면 다시 복원시키고 마음에 안 들면 안수 취소이고 그나마 덜 미우면 예쁘게 봐줘서 6개월 유예기간을 둔다고? 자기들의 입맛대로 골라서 하고 있다. 고 백기환 총회장 흉내를 내느라 애쓰는 총회장과 임원들의 노고가 실로 대단하다.

3) 목사에 대한 재판 소재

보통 교단 헌법상 목사는 노회에서 재판국을 구성하여 적법한 절차를 거쳐 시행한 후 그 결과를 선포하게 되어 있다. 총회의 대변 격으로 한 전권위원회가 판결하는 것은 이미 총회법을 어긴 행위이다. 지금 중앙총회는 전권위원회가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다. 무소불위의 힘이란 때에 따라서는 충분히 인민재판식의 재판 결과를 초래하여 약자를 괴롭히는 무기가 되고도 남을 수 있다.

4) 목사안수 취소 근거

결론적으로 사회법을 떠나서라도 목사안수 취소는 우리 인간의 영역이 아닌 성삼위 하나님의 절대 영역이라는 것만 명심하고 있으면 된다.

교단이 주장하는 목사안수 취소 근거인 교단 헌법 제3관 제5장 제9조 4항(안수받은 신임목사는 안수 서약을 준수하여야 하며 안수 서약 위반 시는 목사안수 취소가 될 수 있다)은 4호의 ‘처소’ 이탈을 뒷받침하고 있어서 ‘언어유희言語遊戱’적 문구이지만 독소조항으로 그동안 사용했던 만큼 이 조항 자체는 중앙총회의 신학의 정체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적법한 개정 절차를 거쳐서라도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수정을 안 해도 성경과 법률상 효력이 전혀 없는 무의미한 조항이지만 5장 9조 4호의 ‘처소’의 자의적 해석인 ‘처소이탈’로 해석하려는 기득권 무리가 계속해서 빈총이라도 쏘려고 할 것이다. 옛말에 빈총도 안 맞느니 못하다는 말이 있다.

결론적으로 다시 말하자면 목사안수 취소는 우리 인간의 영역이 아닌 성삼위 하나님의 절대 영역이시라는 것만 명심하고 있으면 된다.

“총회 헌법에는 목사징계의 법과 절차들이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회장은 독단적으로 재판회(임원회, 전권위원회)로 넘기는 등 불법을 자초했으며 불법적인 행위를 법과 원칙을 지켰다고 합리화시키는 것은 더 큰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는 행위인 것이다. 예장중앙총회가 주의 명령을 땅끝까지 전하는 힘을 가지려면 총회는 숫자가 성장했다고 자랑할 일이 아니라 성경과 교회법, 세상 상식에도 통하고 한국사회의 귀감이 되는 정신과 제도 운영이 앞서야 하지 않을까?

서로가 서로를 비방하고 짓누르면서까지 치사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자신의 우위를 따지고 어떤 부정한 짓을 행하면서까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것 또한 욕망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토록 표류하게 만드는 장본인은 누구일까?

세상 상식에도 못 미치는 고무줄 밀당 형식의 법 운영과 제도로는 하나님의 이름 앞에 명예를 실추시키는 기관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이것을 주우려면 저것이
저것을 주우려면 이것이 떨어진다.
줍고 흘리고 줍고 하며 걸어간다.
한참을 이런 동작으로 걷고 있었지만
나는 몇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욕심과 집착은 나를 지치게 했다.’

– 이어령 우물을 파는 사람 중에서 –


■고정양 목사
아고라젠 발행인(www.agoragen.com)
어게인1961 발행인(www.again196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