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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신교단 정상화를 위한 당연한 전제


정상을 깨뜨리고 비정상을 불러온 그때의 그 사건에 대한
반성과 책임이 전제 되지 않고서는 온전한 정상화는 절대 불가능 할 것이다.

지난 2015년 9월 대신-백석 통합에 참여했던 구 대신측 목회자들이 대신의 정상화를 부르짖고 있다. 무효가 된 제50회 총회를 다시 개최해 대신을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최근에는 ‘대신 교단 정상화를 위한 대신인 모임’을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교단을 정상화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데 ‘정상’ 혹은 ‘정상화’라는 이들의 목표에 대해서는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이는 ‘정상’이라는 말 뒤에 가려졌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지금의 현실, 대신 분열 사태에서 의도적으로 간과되고 있는 바로 ‘비정상’에 대한 문제다.

이날 모임의 목적은 명칭에 드러나 듯 어디까지나 ‘정상화’다. ‘정상’이 목표가 된다는 것은 반대로 현재의 상황은 지극히 ‘비정상’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비정상적인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고자 이들이 내건 대안은 제50회 총회의 재개최다. 총회가 지극히 정상적이었던 제49회기 당시로 돌아가 제50회 총회를 열고, 교단의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들의 논리를 면밀히 살펴보면, 정상인 제49회기와 비정상인 현재 사이에 단 하나의 사건이 존재한다. 바로 2015년 9월 제50회 총회다. 지극히 정상적이었던 대신 교단이 제50회 총회를 기점으로 ‘비정상’이 됐다는 판단이다.

대신 세력이 하나로 있던 제49회기로 돌아가겠다는 것이 정상화라는 이들의 주장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문제는 교단을 ‘비정상’으로 만든 것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책임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들의 논리 속에 교단을 ‘비정상적’으로 전락시킨 사건은 너무도 명백하다. 이번 항소심 판결을 통해 증명된 제50회기의 불법 통합이다. 불법과 거짓말이 난무했던 당시의 일방적이고도 무리한 통합이 교단을 비정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지금에 와서 교단의 ‘정상화’를 외치고 있다. ‘비정상’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말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이날 한 증경총회장은 “수호측과 함께 총회를 개최하는 것이 대신의 복원이다. 대신을 복원해야 하는 것이 한국교회 앞의 사명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대신-백석 통합에 앞장섰던 인사가 대신(수호)측과의 통합을 대신교단의 복원이자 사명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것도 3년 전 교단이 분열됐던 바로 그 곳에서 말이다. 만약 2015년 9월 이전으로의 복원이 교단의 사명이라면, 그는 2015년 9월 교단 분열을 야기한 대신-백석 통합 사건에 대한 냉정한 반성을 먼저 했어야 했다.

과거 2000여 교회에 육박했던 대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때, 지금의 대신은 분명한 비정상이다. 과거를 기억하기에 정상화는 당연히 도모해야 하겠지만, ‘정상’을 깨뜨리고 ‘비정상’ 불러온 그때의 그 사건에 대한 반성과 책임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온전한 정상화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 본고는 교회연합 신문
   (www.ecumenicalpress.co.kr)에 실린
   차진태 기자의
기자수첩으로 글쓴이의 동의하에
   게재함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