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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꼴불견 ‘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 취임식과 망발 ‘광훈’

오늘날 직업적으로 행세하는 종교 지도자들은 외형적 놀이에 몰두하여, 가시적인 종교적 바벨탑을 쌓으면서 제각기 작은 교황이 되어 하나의 연습(지옥)에 열중, 길잃은 양들을 몰고 강도의 소굴(지옥)로 들어가기 바쁘다.

프랜카드의 내용의 분위기만 봐서는 마치,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이 아니라, 흡사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하는 자리 같았다.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이라는 플랜카드가 없었다면, 이날의 행사가 과연 교계 행사인지 아니면 일반 사회 정치계 행사인지 전혀 구분이 안 될 판이었다.

순서에 오르는 연사들은 일제히 전광훈 목사를 칭송하기에 바빴다. 흡사 경쟁이라도 벌어진 양, 전 목사를 보며 하나님이 이 시대를 위해 선택한 인물, 이 나라를 살릴 단 한 사람, 한국교회를 위기에서 건져낼 목회자 등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였다. 참으로 한심하기가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점잖지 못하게 더운밥 먹고 웬 쉰 소리들을 그렇게 해대는지. 오갈 때가 없는 은퇴 원로들을 불러서 높은 자리에 세워주니 황송해서 그랬나. 나잇값 들이나 하실 것이지 후배들 보기에 낯부끄럽지도 않은 가보다.

마치 암흑기 한가운데서 위대한 빛을 품은 구세주라도 만난 듯한 분위기였다. 대체 언제부터 전광훈 목사가 한국교회, 아니 대한민국의 구세주가 된 것일까? 이날만큼은 전 목사의 모습은 그간 교계가 알던 거짓말쟁이 피노키오가 아니었다.

사실 한국교회가 아는 전 목사는 한국교회 유일의 자생교단이자, 개혁신학의 중심지로 꼽히는 자생장로교단인 대신 교단을 거짓으로 분열시키고 장종현(백석) 목사에게 갖다 바친 장본인이다. 이승만 영화를 만든다며 대대적인 후원금을 거두고, 있지도 않은 선교은행을 설립했다며 지점장과 직원을 국민일보에 전면광고를 게재하면서까지 모집했던 동서남북, 사방팔방, ‘트러블 메이커’ 그 자체로 명성이 자자한 유명한 인물이다.

하지만 한때 한국교회에서 한 자리씩을 차지했던 높으신 분들의 눈에는 우리 같은 일반 범인들의 평범한 눈과 머리로는 결코 인지할 수 없는 감춰진 무언가를 보는 무당적 영험한 힘이 있었나 보다.

그런 특별한 힘이 있어서인지 이날 취임식에 등장한 교계 인물은 대부분 한기총 증경대표회장들이 맡았다. 아이러니한 것은 한기총 회원 교단의 현직 총회장이나, 총무는 보이지 않았으며, 심지어 직전 대표회장인 엄기호 목사도 순서에 없었다.

애초에 대놓고 자신의 측근들로 순서자들을 구성했다고는 하나, 그 발언들은 심히 듣기가 거북하고 토가 나올 정도로 맹목적인 칭송이 주를 이뤘다. 도대체 뭣에게 홀리지 않고서야, 실로 가관이었다.

길자연의 목사 망발
이날 설교를 전한 길자연 목사는 “한 사람이 역사를 바꾼다. 한 사람의 판단이 이 나라, 이 민족에 큰 역사를 이룰 것이다”라면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이 나라를 살렸듯이 한 사람의 힘이 나라를 구하고, 가정을 위기에서 건져낸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은 역시나 전광훈 목사다. 길 목사의 눈에는 전광훈 목사가 6.25의 영웅이라고 추앙받는 맥아더 장군에 비견될 정도의 엄청난 구세주로 보였나 보다. 뭔가에 단단히 홀리긴 홀렸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용규 목사의 망발
사회를 맡은 증경대표회장 이용규 목사 역시 “하나님께서 전광훈 목사를 세웠으니, 전 목사를 통해 이 나라와 이 민족을 구원시켜 달라”고 기도했다. 6만 교회, 1000만 성도를 자랑하는 한국교회의 운명과 수년 전 대신 교단을 완전히 파탄 냈던 전광훈이라는 인물의 두 손에 맡겨버렸다. 이 사람도 뭔가에 홀렸다.

어이 상실 엄신형 목사
증경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는 “타락한 문화, 사회, 종교, 정치가 하나님을 향해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며 전 목사를 통해 사회를 바꾸고, 교계를 다시 세우고,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나마도 조금은 솔직한 엄 목사다. 타락한 종교(한국교회)가 하나님께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고백하니 말이다.

하지만 한국교회를 타락시킨 이들이 과연 누구였던가? 바로 자신을 포함해 이날 순서에 등장했던 소위 교계 지도자라는 사람들 아니었던가? 마치 남을 탓하는 듯 호통하고 있지만, 자기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망각한 채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한국교회를 망친 역적들이 오히려 큰소리들을 치고 있다.

어물전 망신 꼴뚜기들….
그렇게 자신들이 타락시킨 한국교회를 이제 자기들 멋대로 전광훈 목사에게 맡기겠다는 것인데, 이런 상황을 보고 있자니 차라리 사자 우리에 던져진 강아지나, 고양이 떼에 맡겨놓은 생선가게가 훨씬 더 안전해 보이기까지 하다.

취임식 순서의 뻔뻔함. 극에 달한 칭송 대단한 위인으로 둔갑.
이날 취임식 순서의 가장 특징은 뻔뻔함이었다. 전광훈 목사라는 인물을 놓고, 순서자들이 돌아가며 *신학자로서의 전광훈 *성경학자로서의 전광훈 *부흥사로서의 전광훈 *애국 운동가로서의 전광훈에 대해 평가했다. 전광훈 칭송이 극에 달한 이 행사에서 이들이 내놓을 평가는 애초부터 답이 정해진 것이었다. 이들의 평가대로라면 전광훈 목사라는 인물은 한국교회 최고의 신학자이자, 성경학자이며, 부흥사다. 이뿐 아니라 국가를 수호하는 애국 운동가였다. 과연 한국교회 130년의 역사 중에 전광훈 목사와 같은 인물이 또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그야말로 위대한 위인이었다. 자신을 위인으로 띄우도록 순서를 짜놓은 뻔뻔함이 그야말로 경악스러울 지경이었다.

이름만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 실상은 극보수 정치집회
예배는 형식에 불과, 이승만, 트럼프 찬양 현 정부 비난….
내년 총선 앞두고 ‘기독당’ 전초전 정치집회
또한 이름만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이지, 실상은 극보수 정치집회였다. 형식적 예배만 있었을 뿐이지만, 내용은 이승만과 트럼프에 대한 찬양이 주를 이뤘고, 현 정부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독당의 전초전을 시작한 것이라는 의심이 강하게 드는 대목이다. 대표회장 선거 당시부터 기독당과 관련한 논란들이 워낙 거세게 일어났던 터라, 한동안은 눈치껏 자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날 행사는 이러한 예상들을 가볍게 비웃듯 대놓고 정치집회를 벌였다.

김무성의원이 이승만의 분노 서평을 할때 미리 준비되어있던 여성 봉사자들이 나와서 20.000원을 외치며 책을 파는 모습.

김무성, 김문수의 전광훈 목사에 대해 애원이날 집회에서 주요 순서자 중에는 김무성 의원(자유한국당)이 있었다. 최근 전광훈 목사와 자주 등장하는 정치인으로, 대한애국당이 ‘타도 전광훈’을 외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이승만의 분노’라는 전광훈 목사의 책의 서평을 맡은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 이면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전광훈 목사와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의원(자유한국당)은 대놓고 전광훈 목사에게 나라를 살려달라며 간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 목사만이 이 시대의 유일한 구세주인 듯 “전광훈 목사가 이 나라를 살려 달라. 이승만 정신으로 살려 달라. 기독교 정신으로 이 나라를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전광훈 목사가 안 해도 할 사람은 부지기수이다.

전 목사의 필살기는뻥’치기와 내년 총선 선거전략
이날 취임식의 핵심 중의 하나는 바로 ‘유튜브 1000만 조직 결단식’이다. 전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를 활용해 이 나라와 교회를 바로잡겠다는 전 목사의 필살기다. 이날 행사에서는 입구에서부터 참석자들의 서명을 받았으며, 개인별로 서명지를 배포해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강조키도 했다. 전 목사는 한 달 안에 1000만 조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용이 사실 특별할 것은 없었다. 애당초 한 달 안에 1000만 조직을 완성할 것이라는 이들의 계획에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관심을 둘 필요는 전혀 없었다.

다만 눈길이 가는 것은 ‘1000만’이라는 숫자다. 매우 익숙하면서도 어디에선가 많이 본 듯한 이 숫자는 거슬러 올라가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기독 자유당이 벌였던 ‘1000만인 서명운동’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시 300만에서 출발했던 이 운동은 이후 지금에 와서는 뻥 튀겨 1000만인 것으로 늘어났다. 전 목사는 기독 자유당 기자회견에서 “전국 5만5000 교회가 일천만 서명주일을 선포하고 전국교회가 서명하는 날로 정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교회 1000만 성도들의 표를 기독당으로 연결하겠다는 선거 전략이었다.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에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과 상관도 없는 내년 총선을 대비해 기독당 프랜카드를 내걸고 대 놓고 선전하기 시작했다.

그런 기독당의 선거 전략이 한기총 취임식에서 전광훈 목사에 의해 다시 등장했다. ‘유튜브’라는 시대의 흐름에 옷을 한 겹 더 입혔지만, 본질은 수년 전 기독당의 선거 전략과 별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이날 전 목사는 한기총의 이름을 앞세워 ‘유튜브 천만 조직’을 완성하고, 이를 통해 예수 한국 복음 통일, 복음 전파, 성경 읽기 등의 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것이 과연 전 목사가 꿈꾸는 ‘1000만 조직’의 진짜 목표일지에 대해서는 크나큰 의심이 든다. 이 서명의 서명인들의 개인정보가 혹시 전광훈 목사가 원장으로 있는 청교도영성훈련원의 자료로 축적되어 두고두고 어떤 용도로 활용될지도 모를 일이다. 하여 자나 깨나 서명에 조심해야 한다.

내년은 전 목사가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21대 총선
내년은 전 목사가 그토록 기다리던 제21대 총선, 대표회장 선거 당시 총대들에 보낸 문자에서 비례대표 최소 5석을 확신할 만큼, 내년 총선에 대한 전 목사의 기대는 어마어마한 듯 보인다. 그런 전 목사에게 ‘유튜브 1000만 조직’은 한기총의 ‘예수 한국 복음 통일운동’이 아닌, 지난 2016년 기독당의 ‘1000만 서명운동’의 부활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전 목사가 내년 총선에서 기독당으로 끌고 갈 선거 자원이라는 뜻이다.

이번 행사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에서도 핵심은 ‘돈’
자발적 후원을 가장한 강제 모금으로 회원들의 돈 징수
이번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은 바로 ‘돈’이다. 그간 대표회장 취임이 개교회나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이뤄진 것과 달리 이번 취임식은 2만석 규모의 장충체육관을 빌리며, 대관료만 엄청난 액수를 지불해야 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행사비는 누가 댄 것일까? 전 목사는 과연 자기 대표회장 취임을 위해 엄청난 사비를 쏟아부었을까.

전 목사가 이번 행사에 자기 사비를 털어 넣었는지는 모르나, 반대로 매우 짭짤한 모금액(?)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취임식에서 전 목사는 매우 영리하게 회원들에게서 돈을 징수했다. 자발적인 후원을 가장한 강제 모금으로 행사비 이상의 (?)을 남겼을 것이다.

전 목사는 각 교단이나 단체별로 취임식에 걸릴 플랜카드를 신청받았는데, 그 가격이 무려 100만 원이었다. 원가 7만 원도 안 할 플랜카드를 놓고, 100만 원을 요구한 것이다. 이날 걸린 현수막은 총 13개, 이 중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이영훈 목사)와 예장 개혁(총회장 김운복 목사)은 메인 단상 위에 특별 플랜카드를 내걸었다. 분명 일반 플랜카드(100만 원)보다 몇 배는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되는 전광훈 목사의 횡포
전 목사의 횡포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회원들에 보낸 사전 문자를 통해 취임식에 인원동원을 많이 한 교단을 통계를 내어 임원 인선에 절대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임원 인선을 놓고 점수를 매기겠다는 문자 뒤에 이어지는 이러한 요구들은 사실상 임원이 되고 싶으면 자신에게 열심히 충성하고, 돈도 내라는 엄포이자 명령이다.
여기에 자신의 책 ‘이승만의 분노’ 출판기념회 시간에는 서평을 맡은 김무성 의원의 발언이 무르익을 때쯤, 여성 봉사자들이 일제히 책 수십 권을 들고, 객석으로 흩어져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리고 그들은 참석자들을 향해 2만 원을 외치며, 책 판매를 서둘렀다.

자신의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책을 선물로 주지는 못할망정, 행사 중간에 이를 판매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이 책이 이번에 새로 나온 신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승만의 분노’는 지난 2015년에 발간된 책으로 같은 4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대적인 출판기념회가 열리기도 했다. 그런 책을 4년이나 지난 지금 자기 취임식에서 출판기념회 순서를 집어넣어 책을 판매한 것이다.

▲ 행사 직후 장충체육관에서 빠져나온 노인들이 한 데 모여 일대 혼란을 빚었다. 노인들은 1인당 1만원씩을 받아들고는 자리를 떠났다.(사진출처/아이굿뉴스)

유급 인원동원 노인들 1만원씩 돌려….
헌데, 전 목사에게는 이번 행사에서 플랜카드를 개당 100만 원에 반강제(?)하고, 책 팔이까지 해야 했던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충체육관의 엄청난 대관료도 문제지만, 이날 행사에 돈으로 참가자들을 매수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교계 한 언론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주최 측이 1만 원이 담긴 돈 봉투를 돌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진에는 노란 티켓을 든 노인들이 티켓과 돈 봉투를 교환하기 위해 운집한 모습이 담겨있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전 목사는 ‘한기’총이나 기독교와 아무 관련도 없는 노인들을 돈으로 자기 취임식의 빈자리를 채우게 한 것이다. 2만 명을 동원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내막에는 결국 ‘돈 봉투’가 있었다. 기독교 행사에서 별 미친을 다한다.

이날 참석한 교계 관계자는 한 노인이 예배 중에 몰래 소주를 꺼내 마시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기독교나 이날 행사와 무관한 사람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벌써부터 무소불위 권력 휘두르기 시작
전 목사는 이제 고작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표회장 취임식을 치렀지만, 벌써부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례에 없는 심각한 월권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전 목사는 임원 인선에 있어 충성도 경쟁을 종용하며, 취임식에 인원 동원을 강제했었다.

임원회는 합 바지, 위원회 자기 멋대로 신설, 임명
모든 절차 과정 무시, 회원교단 임원들 배제, 자신에게 우호적인 증경회장 위주로

더 큰 문제는 위원회를 자기 멋대로 신설하고 위원장을 임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별위원회 신설은 철저히 임원회의 권한이며, 위원장 역시 임원회의 승인이 있어야 활동이 가능해진다. 허나 전 목사는 이 모든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대표회장 독단으로 이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다. 그것도 현 회원 교단 임원들을 배제한 채 철저히 자신에 우호적인 증경회장 위주로 자리를 배치했다.

먼저 전 목사는 정관개혁특별위원장에 이용규 목사, 서울고백대회위원장에 이강평 목사, 통합특별위원장에 엄신형 목사를 선임했다.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에는 동근 교수를 새로 임명했다.

이 중 정관개혁특별위원회와 서울고백대회위원회는 금번에 신설한 것으로 임원회를 무시한 전 목사의 철저한 월권이다. 이는 임원회 회의 합의체라는 기존 질서를 무시하고, 대표회장 독재 체제를 굳히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구나 서울고백대회위원회이 중심인 서울고백선언문이라는 것은 사실 한기총은 물론이고, 교계 차원에서 전혀 검증이 된 문서가 아니다. 이를 검증도 하기 전에 서울고백대회를 추진하고, 한국교회 이단 검증의 척도로 쓰겠다는 발상은 심히 위험하기 그지없다.

전광훈 목사는 이번 임원 인선을 1차, 2차, 3차에 나눠서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1차 인선결과를 놓고, 첫 번째 임원회를 연 상황인데, 추후 임원회나 위원장 인선이 완료된다 할지라도, 실제적인 회의체로서의 성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현 추세로만 보면 이들 모두 전 목사 측근이나, 우군들로만 구성될 것이기에 결국은 전 목사의 합법적 독재를 위한 방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225일 진행된 한기총의 1차 임원회는
그간 우려됐던 대표회장 독재체제의 서막을 보는 듯 했다
.
이제 임원회는 무용지물.

군소교단 토사구팽 당하나
지난 회기 대표회장의 독단적 행태를 그토록 문제 삼던 임원들이 이번 전광훈 목사의 월권에는 철저히 침묵했다. 임원회의 허락 없이 한교연과 통합합의서를 작성하고, 위원회를 마음대로 개설하고, 위원장을 임명한 것에 대한 아무런 지적 없이, 오히려 위원회의 운영과 임명 등 전권을 대표회장에 위임했다.

그런 상황에 전 목사는 한기총의 모든 일을 임원회가 아닌 위원회를 통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회를 뒤로 하고, 자신이 전권을 갖고 있는 위원회를 앞세우겠다는 것은 사실상 협의체로서의 한기총이 아닌, 오직 대표회장의 독단에 좌지우지되는 한기총이 될 수밖에 없다. 전광훈 목사가 그토록 강조하던 교단 간 균형도 이미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다. 전 목사는 대표회장 출마 당시 군소교단들을 향해 군소라는 말을 없앨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큰 교단, 작은 교단 관계없이 평등한 협의체를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한교연과의 분열 이후, 사실상 군소교단이 주를 이루는 한기총에서 군소교단들은 자신들이 한기총의 명맥을 지켜왔다는 자부심이 컸지만, 현실 정치에서는 기하성, 기침 등 중대형교단에 밀려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 매우 큰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 ‘군소’라는 개념조차 뿌리 뽑겠다는 전 목사의 공약은 분명 군소교단들에 크게 어필했음이 분명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 목사는 지난 임원회 직후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징계자 해제 및 유지 결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민주주의’ 원리를 설명하며, 한기총에 순복음, 예장개혁, 기침 등 많은 지분과 표를 갖고 있는 중대형 교단들과 협의를 통해 본 사안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민주주의에 의한 결정이기에 매우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교단 크기와 그들이 가진 표를 곧 민주주의 원리에 대입해 사실상 주요 결정과 운영에 많은 표와 지분을 가진 교단이 앞서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미다.

만약 이를 민주주의 원리로 정당화한다면, 한기총에 군소교단이 설 자리를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지분도 별로 없고 표도 가지지 못한 군소교단이 어찌 기하성, 개혁, 기침 등이 함께하는 자리에 이름을 올리겠는가?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날 중형 교단인 예장개혁 총회장 김운복 목사가 명예회장에 추대를 받았다는 점이다. 임원 인선에 있어 마치 슈퍼스타K를 연상케 하는 치열한 경합을 종용하던 상황에, 당연직 임원이 될 수 있는 명예회장에 김운복 목사를 추대한 것이다. 그리고 참으로 우연(?)찮게도 예장개혁측은 지난 취임식에서 가장 거대한 스폐셜 플랜카드를 내건 교단이다. 과연 우연일까. 또한 김운복 목사는 자신이 시무하던 교회를 이단인 하나님의 교회에 팔아넘기는 영적 폐 악 짓을 저지른 사람이다.

교계언론을 범죄 집단으로 모는 전광훈
자기가 내 뱉어 놓고도 안했다? 이정도면 막말 광훈

전 목사는 이번 대표회장 취임과정에서 유독 교계 언론들의 공격을 많이 받았다. 전 목사는 이를 공격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전 목사가 해 온 업적(?)들에 대한 매우 정당한 의혹이었다. 기독당, 선교은행, 이승만 영화, 그리고 대신교단 분열 반드시 전 목사가 해명해야 하고, 해결해야하며, 책임지고 사과해야 할 부분들에 대한 지적이었다.

허나 이러한 지적들에 대해 전 목사는 해명이나 사과는 커녕 오히려 교계 언론들을 범죄 집단으로 몰았다. 전 목사는 지난 임원회에서 “한기총의 회의나 이런 모임들에 대해 언론들이 보도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범죄적 행위다”고 발언했다. 누가 범죄를 했는가? 언론은 그 시대의 거울이다. 시대가 하는 그대로를 기사에 담을 뿐이다. 자기네들이 범죄를 했다면, 언론이 기사에 담아낼 것은 그들의 추악한 범죄일 뿐이다.

지금 교계의 범죄자들은 누구인? 권력과 돈만을 탐내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자기네 마음대로 사분오열시킨 정치 목사들이 아니던가? 과연 교계가 깨끗하고 완벽한데, 이를 언론이 왜곡해 세상에 잘못 알려진 것이라 생각하는가? 적어도 그 말이 벌금형과 실형을 받아 교도소까지 갔다 온 집행유예 중인 인물의 입에서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전 목사는 또한 ‘가짜뉴스’를 유독 비난했다. 그렇다. 가짜뉴스는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 이는 언론으로서 심히 공감하는 부분이며, 잘못된 언론들이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다. 허나 전 목사는 거짓으로 가짜뉴스를 지적하고 있다.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한기총의 3.1절 국민대회 준비와 관련해 “대한문 앞에서 하기로 했는데···”라는 질문을 했는데, 이에 전 목사는 “대체 누가 대한문이라고 했는가? 그건 가짜뉴스다”라며, 3분여간 가짜뉴스에 대한 일장 연설을 늘어놨다. 그런데 ‘대한문’이라는 정보의 출처는 다름 아닌 전광훈 목사 본인이다. 본인이 말해 놓고, 이를 가짜뉴스로 비난한 것이다.

전 목사는 최근 모 교계언론과의 대담에서 3.1절 행사를 범우파 시민단체와 함께 할 것이며, 장소는 대한문부터 남대문까지로 정했다고 직접 밝혔다. 전 목사는 “정부가 광화문 광장부터 서울시청 앞까지 쓰지 못하도록 막아, 어쩔 수 없이 대한문부터 남대문까지로 장소를 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대한문이라는 정보가 가짜뉴스라면 누가 가짜뉴스를 말하는 것인가? 전 목사는 이제 스스로 말한 것조차 가짜뉴스로 내모는 것인가? 그렇다면 가짜는 과연 누구인가? 언론이 가짜인가? 자신이 가짜인가?

예수님도 족벌정책을 펼쳤다? 이정도면 막말 광훈 맞다.
전 목사는 이외에도 이날 임원회에의 설교에서 예수님도 족벌정책을 펼쳤다는 발언을 했다. 참으로 충격적이다. 스스로를 40년간 성경을 연구한 성경연구전문가임을 자칭하는 이가 예수님께 족벌정책이라는 잣대를 들이댄 것이다. 그럼, 한기총도 일장무식한 성경지식으로 예수님을 팔아가며 족벌 정책을 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이젠 한기총을 앵벌이로까지 전락시키려나
또한 한기총의 운영에 영업 회사에서나 할 법한 인센티브제를 언급했다. 한기총에 후원금을 얻어오면 당사자에게 3/10을 되돌려 준다는 것이다. 1000만원 후원금을 유치하면, 300만원을 주겠다는 매우 솔깃한 제안이다. 한기총 전 임원이 후원금 영업에 매달려도 이상하지 않을 판이다.

그런데 한기총의 후원금의 근본적 출처가 어디겠는가? 결국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헌금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낸 헌금이 목사들의 인센티브로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과연 한국교회 성도들이 헌금을 내겠는가? 제발 농담이라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해야 하지 않겠나? 한기총을 얼마나 더 저렴하고 세속적으로 만들어야 만족할 것인지. 이제는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것이 심히 부끄러울 따름이다. 한국교회는 앞으로 이런  한기총에 후원금을 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그럴 경우 얼마나 또 많은 배달사고 많이 나며 한기총이 한심총이 되겠는가. 사실로 전개되될지 여담 수준으로 그칠지는 몰라도 한국교회를 상대로한 이런 발상 자체가 인면수심이 아니고 무엇인가. 

글을 마치며
앞으로 1년 동안 ‘한기총’으로 인하여 교계는 물론 나라까지 얼마나 시끌시끌해질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그 오물을 잘못하면 순진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다 뒤집어 쓸 판 이다. 한국교회는 지금 망둥이와 골뚜기들의 각축장이요그  전성시대를 보고 있다. 아무리 잘해봐야 이무기정도 밖에 안 되는 그런 수준의 작자들이 지금 한국교회를 다 말아 드시고 있다. 얼마나 더 말아 드셔야 속이 시원 할지 두고 볼 일이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시간 보다 숨 가쁘고 긴박한 순간은 세상역사에 결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영원한 관심사가 위기에 처해 있는 이때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깡그리 망각하고 잡히지 않는, 거의 희박한 가능성에다 우리의 영원한 관심사를 거는 모험을 감행하고 있다. 마치, 잡을 수 없는 공기를 잡아보려고 허공에 대고 허우적거리는 것과 같은 영적착시현상에 사로잡혀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하던 간에 인류역사의 골인지점인 문전 바로 앞에 서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