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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법의 심판대에 오른 한기총 ‘증경 5인방’ / 길자연·엄신형·이용규·지덕·이광선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한국교회 안에 쓴 뿌리가 들어와서 교회의 본질을 조금씩 잠식해 들어왔다. 이제, 우리는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울어야 할 일이 너무 많이 생겼다. 정말, 슬프게 울어야 한다. 하나님의 존전에서 교만의 옷을 찢고, 회개의 재위에 앉아 티끌을 날리며, 가슴을 치고 땅을 치며 목 놓아 통곡해야 한다. 그래도 모자랄 판이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현직 임원들로부터 “자신의 야욕을 위해 한기총을 이용하고 있다”는 대대적인 반발에 직면한 가운데, 그간 전 목사의 가장 든든한 비호세력으로 자리했던 증경 5인방이 한꺼번에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되어 교계 안팍에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한때 천만 한국교회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교단을 넘어 교계 정치를 쥐락펴락했던 이들이 동시에 다발로 엮이어 고소를 당한 이번 사건을 놓고, 벌써 그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장 합동장신총회의 총회장 홍계환 목사는 최근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합동), 엄신형 목사(개혁총연), 이용규 목사(기성), 지덕 목사(기침), 이광선 목사(통합) 등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홍 총회장은 전광훈 대표회장에 대한 직무 정지가처분 사건에서, 이들 5명이 허위 내용을 기록한 답변서를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이 전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통해 자신과 합동 장신총회의 명예를 깊이 훼손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증경 5인방 홍계환과 이광원, 재정적 이권 도모주장

이들 증경대표회장 5인은 지난 ‘전광훈 대표회장 직무 정지가처분’ 사건에 있어 재판장에 보낸 탄원서 성격의 편지를 통해 대표회장 선거의 공정성을 어필하는 한편, 가처분을 제기한 홍계환 총회장과 이광원 총무를 불순세력으로 특정한 바 있다.

이들은 먼저 탄원서에서 자신들에 대해 “우리 증경대표회장 일동은 한기총의 증경 대표회장들로써 한기총 선거를 비롯한 대표회장의 직무를 감독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지난 대표회장 선거에 대해 “정관과 시행세칙에 따라 선관위가 엄격히 진행했다”고 말했다.

반면 “가처분을 제기한 홍계환 총회장과 이광원 총무, 김한식 후보가 불법으로 등록된 자들이다”라면서 “그들은 오직 재정적 이권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선거를 무효화시키고, 새로이 선거하여 또다시 물질적, 재정적 이권을 만들겠다고 하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 증경대표단은 한기총 안의 몇몇 불순세력이 해마다 선거를 하는 과정에 물의를 일으켜 세상 사람들 보기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이광원과 홍계환 같은 자들이 한기총을 곤란케 하는 일이 없도록 현명한 판단과 조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홍계환 총회장 근거 없는 모략, 절대 용납 못 해

재정적 이권을 목적으로 선거를 무효화하기 위해 가처분을 제기했다는 증경 5인방의 주장에 대해 당사자인 홍계환 총회장은 즉각 반발했다. 홍 총회장은 이들 5명 모두에 내용증명을 보내, 명예훼손성 발언과 증경 대표회장 권한에 대한 근거를 댈 것을 요구했다.

홍 총회장은 먼저 1) 증경대표회장들이 한기총 선거를 감독한다. 2) 지난 선거가 정관과 시행세칙에 따라 선관위가 엄격히 진행됐다는 증경들의 주장에 대해 한기총 정관에 증경대표회장이 선관위의 보고를 받아야 된다는 내용이 없다는 점을 전제하며, “증경대표회장은 선관위의 보고를 받을 수 없는 위치에 있음에도, 어떤 경로로 보고를 받았고, 무슨 근거로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말씀하시는 것인지 밝혀달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당해년도 대표회장이 별도로 구성해 세우는 조직으로, 증경대표회장들이 딱히 이들에 관여할 명분은 없다. 당연히 선관위가 증경대표회장들에 선거 과정을 보고할 이유도 없기에, 증경대표회장들이 선거 과정에 대해 세세히 알기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홍 총회장은 “정관과 시행세칙에 따라 선관위가 엄격히 진행했다”는 증경대표회장들의 발언에 대해, 마땅한 근거 없이 자신들을 겁박하고, 전광훈 목사를 비호하기 위한 허위 발언으로 확신했다.

또한 “이광원과 홍계환 소속 교단 김한식 후보가 불법으로 등록된 자들”이란 발언에 대 어떠한 확인과 검증을 거친 것인지를 물으며 합동 장신교단이 한기총에 정식으로 가입된 교단임을 증명한 교단가입 현황 및 각종 임원, 상임위원장 임명장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홍계환 총회장은 특히 지난해 한기총 신천지대책위원장으로 위촉된 이후, 전국을 돌며 수차례의 신천지 대책 세미나를 열고, 청평 신천지박물관 저지 활동을 이끄는 등 적극적인 반신천지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한기총으로부터 감사패까지 수여받은 바 있다.

여기에 홍 총회장 등을 향해 “재정적 이권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선거를 무효화 하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 근거가 무엇인지 세세히 밝라고 요구하며, 이에 대한 마땅한 답변이 없을 시 민·형사상의 소를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최근 이광원 총무를 대리인으로 세워, 검찰 고소를 진행한 홍 총회장은 “위기에 빠진 한기총을 바로잡기 위한 후배들의 피눈물나는 투쟁을 응원하기는커녕, 거짓과 모략으로 불의에 동조한 증경들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한때 한국교회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증경들이 어째서 이렇게 편협한 일을 저질렀는지 안타깝기만 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기총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교권을 놓지 못하고, 아등바등하는 증경들의 골방 정치부터 끊어 내야 한다”면서 “한기총 문제로 큰 상처를 받았을 성도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반드시 불법을 바로 잡아 한기총의 개혁을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기총, ‘전광훈 목사 OUT’ 목소리 고조

 

전광훈 목사에 대한 직무 정지가처분 사건과 별개로 최근 한기총 내부에서는 전 목사 OUT’의 목소리가 매우 고조되고 있다. 다수의 현직 임원들은 “한기총 창립 이후 최악의 비상사태”라며 배수의 진을 치고, 전광훈 목사에 맞서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대표회장 직무정지가처분이 기각(현재 항고 중)되며, 매우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 ‘반 전광훈’에 대한 움직임이 법의 판단과 관계없이 한기총 내부에서 급속도로 터져 나오며, 한기총 상황이 급반전을 맞고 있다.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집회를 주도했던 전광훈 목사가 이제는 자기 자신에 대한 탄핵 움직임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금번에 전광훈 대표회장 체제에 반발해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임원 및 회원 교단장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창수, 엄정묵, 박중선, 정학채)’를 조직한 14명의 한기총 인사들은 한마디로 전 목사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지적을 하고 나왔다.

이들은 취임 초부터 불거진 여러 불법 논란들에 그간 침묵으로 일관해 왔지만, 최근 들어 극심해진 대표회장의 월권과 불법, 여러 탄압에 분노하며, 비대위의 필요성을 공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전 목사가 한기총과 기독당의 MOU를 체결하고, 선거 지역구를 둔갑시킨 한기총 지역연합회를 조직하는 등 한기총을 본격적으로 정치세력화하려는 듯한 움직임이 감지되자, 세를 규합해 반대 목소리를 내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최근 MBC 스트레이트 전 목사의 극단적 정치적 행보와 막말, 거짓말 등이 여실히 보도되어, 전 국민에 한기총의 민낯이 드러난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들 비대위는 지난 5월 2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본부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작금에 일어난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망언과 불법적 행위를 보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 비대위의 출범 이유를 밝혔다.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에 출마할 당시부터 제기됐던 한기총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이들은 “전 목사가 자신을 지지하는 몇몇 인사들과 함께 기독당을 창당하고 한기총과 MOU를 맺어 기독당의 하급 기관인 양 한기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 전 ‘한기총을 기독당의 하부기관으로 두려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절대 아니다’고 답했지만, 지금은 전국 253개 지역연합회를 갖춘 기독당의 하부기관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또한 “전 목사가 정치행사를 위한 거액의 후원금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기부금을 끌어오면 30%를 주겠다고 말하는 등 편협한 정치이념으로 한기총을 폐쇄적인 집단으로 만들어 그 위상을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대표회장의 직위를 이용한 불법과 월권도 지적했다. 이들은 “한기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수시로 긴급임원회를 소집해 한기총의 모든 운영을 오직 기독당과 내년 4월 총선에 목적을 두고, 이를 위해 참여와 활동을 강압적으로 지시했다”면서 “이에 불응한 임원 및 위원장은 자격정지를 한다고 겁박하며, 오직 자신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한기총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들은 1) 임원회 결의 없는 특별위원회 설치 2) 불법적 긴급임원회 3) 비정상적 대신교단 가입 4) 정관 위반, 불법 명예대표회장 임명 5) 총회대의원 가입 절차 위반한 지역연합회 등 전 목사의 다양한 불법과 월권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상임위원장 중 25% 이상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청교도영성훈련원 관련 인사들로 채운 점을 주목했다. 상임위원장은 투표권이 있는 당연직 40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비대위에 참가한 이들은 공동대표 김창수 목사(전 한기총 대표권한대행), 엄정묵 목사(공동회장, 개혁혁신 총회장), 박중선 목사(공동회장, 합동진리 총회장), 정학채 목사(공동회장, 개혁증경 총회장), 배진구 목사(공동회장), 한반도복음화 총재), 김명중 목사(공동회장, 합동예장 총회장), 정일량 목사(공동부회장, 웨신 총회장), 김의웅 목사(합동 총회장), 김병근 목사(고려개혁 총회장), 박은총 목사(총신 총회장), 성경모 목사(공동부회장), 김영완 목사(공동부회장), 김인기 목사(공동부회장) 등이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비대위에 참여한 인사들에 대해 즉각적인 해임을 발표했다. 전 목사는 블로그를 통해 “나는 한기총을 분열시키고 한기총에 들어와 사단적 행위를 하는 자들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권징할 것이며, 한기총을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빌라델비아 교회와 같은 기관으로 세울 것이다”라면서 “한기총의 명예를 훼손하고, 불법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대표회장 탄핵 기자회견을 한 자들에 대해 임원 및 위원장직 직책에서 오늘부로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기총 정관상 해임은 대표회장이 아닌 임원회의 권한으로, 전 목사의 직권 해임은 엄연한 월권이라는 지적이다.

한기총 정관 제62항에 의하면 ‘당연직 총회 대의원은 별도의 임원회 결의가 있어야 자격을 정지 또는 취소할 수 있으며, 회원 교단(단체)이 행정보류 등의 조치가 되었을 경우 행정 보류된 회원(단체)에 소속된 당연직 총회 대의원(임원)의 경우 본회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시 임원회의 결의를 거쳐 그 직을 해임 혹은 유지하거나 임면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대표회장 취임 초기부터 제기된 전 목사에 대한 의혹의 실체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지금,한기총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글/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