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선교

[비전트립] 청예운, 송파은혜교회와 함께 빈민마을에 다리 세우고 새집 지어

마닐라 북동쪽의 빈민마을 파야타스 ‘청예운교회’부설 리빙스턴 선교유치원 대문 앞. 150여 명의 아이와 부모가 한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대문이 열리자 지난 1년간 ‘청예운교회’ 주일학교에 다니며 출석, 말씀암송, 전도, 선행 등으로 한 장씩 모은 달란트 카드를 수북이 손에 쥔 아이들이 쪼르르 달려 들어왔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알록달록한 장난감과 수십 가지 과자, 평소 갖고 싶어 했던 학용품과 악기 등이 진열된 곳으로 빠르게 흩어졌다. 2017년 12월에 이어 1년 넘게 파야타스의 온 마을 주민이 기다려 온 ‘청예운교회’ 달란트 잔치가 2월 20일 열렸다. 올해 5년째, 횟수로는 7회째다.

21세기청소년예수문화운동본부(대표/고정양, 수석상임 본부장 이봉철, 본부장 홍순일, 이하 청예운)는 지난 2월 18일~22일까지 파아타스에서 비전트립을 진행했다. 올해는 서울 송파은혜교회(홍순일 목사)와 함께 ‘청예운교회’ 달란트 잔치와 바자회 외에도 인근 산간마을인 쌈빠끼따 익스텐션(Sampaquita Extension) 마을 입구의 콘크리트 다리 완공식, 빈민 가정에 지어준 새집 페인트칠하기, 코피노 가정에 교육비와 양육비 전달, 부흥성회 등 더욱 다채로운 사역을 펼쳤다.

이 사역을 위해 전 성도가 마음을 모아 후원금을 보내온 송파은혜교회에서는 목회자 부부, 권사, 청년부 등 7명이 참여했다. 특히 21일 열린 부흥성회에서는 홍순일 목사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복음을 명확히 제시하고, 송파은혜교회 청년부 학생이 준비해 온 20여 곡의 영어찬양과 워십댄스 무대로 은혜와 기쁨이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되었다.

파야타스 마을 축제 달란트 잔치와 바자회

필리핀의 2월은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랐다. 달란트 잔치를 하루 앞둔 19일, 한국교회와 기업, 개인이 기증한 수십 박스 분량의 장난감, 학용품, 생필품, 옷, 과자, 쌀 등을 진열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필리핀‘청예운교회’ 성도들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1년 넘게 달란트 잔치를 기다리며 달란트 카드를 모아온 아이들을 생각하며 봉사자들은 10시간 넘게 물품을 분류하고 진열했다. 달란트카드는 아이들이 주일학교 출석, 성경암송, 전도, 선행 등을 하고 받는다.

20일 달란트잔치에서는 아이들이 먼저 들어와 장난감, 과자, 학용품뿐 아니라 쌀이나 샴푸, 비누, 세제 같은 생필품을 사 갔다. 이후 부모들과 주민이 참여한 후 남은 물품은 21일, 22일 바자회에 전시했다. 바자회 수익금은 ‘청예운교회’와 ‘리빙스톤 선교유치원’에 선교비로 기부됐다.

청예운 홍보대사인 탤런트 이지영 집사는 “달란트 잔치에 참여한 아이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과자나 장난감이 아닌 샴푸나 세제를 사가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이 과자를 마음대로 사먹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집사는 이어 “카톨릭 교인이 많고 아직 복음이 널리 전파되지 않은 이곳에 달란트시장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알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로 세워지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자원봉사자들도 “더운 날씨에 힘들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고, 다 같이 봉사하니 힘이 난다” “덥지만 느낀 것도, 배운 것도 많아서 힘들지 않다” “모든 순서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느꼈다” “봉사하면서 오히려 제가 더 큰 은혜를 받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들은 “달란트 시장을 통해서 ‘청예운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일꾼이 많이 찾아지길 바란다” “예수님을 모르고 살아가는 파야타스 사람들이 기독교로 회심하기를 가장 많이 기도하고 왔다” “청예운교회를 통해 파야타스, 마닐라, 더 나아가 필리핀이 복음화되길 기도한다”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

빈민가정 새집 지어주고 산간마을 입구에 다리 놓아

▲ 좌측. 수리전 진흙바닥위에서 생활하던 아이들. 우측 시멘트로 바닥을 새롭게 깔아주었다.

▲ 송파은혜교회 단기선교팀의 수고로 깨끗하게 변한 그레이스 집
▲ 청예운 홍보대사 이지영 집사가 팔을 걷어붙이고 페인트 칠을 도와주는 모습
▲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사용하도록 이층을 만들고 추락의 위험이있어송파은혜교회의 후원으로 가림막을해준모습.

20일 오전 비전트립 팀은 ‘송파은혜교회’ 후원으로 새로 집을 지어준 산간마을 빈민 가정을 찾아가 페인트칠을 도왔다. 마을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필리핀‘청예운교회’ 집사 그레이스의 집은 원래 흙바닥에 자리를 깔고 목재 뼈대와 양철지붕을 허술하게 올린 나무판자 집으로, 6~11월 우기만 되면 빗물이들이쳐 진흙 바닥으로 변하고 세간이 침수돼 곤란을 겪어왔다. 이곳에서 그레이스 부부는 다섯 자녀와 함께 생활했다. 이번에 송파은혜교회 후원으로 새로 지은 집은 콘크리트 바닥에 벽돌을 세우고 지붕을 올렸다. 페인트를 칠하기 전 프라이머를 바르자 독한 냄새에 숨이 막혔지만, 봉사자들은 힘든 내색 없이 빠른 손놀림으로 6평이 안 되는 좁은 집 내벽을 흰 페인트까지 깨끗하게 발랐다.

▲ 좌측. 얼기설기 엮어 놓인 코코컷나무 다리. 우측. 송파은혜교회 후원으로 콘크리트로 새롭게 공사중인 모습
▲ 다리공사를 위해 힘을 합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

송파은혜교회’는 이번에 2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쌈빠끼따 익스텐션 마을로 진입하는 유일한 다리도 새로 놓아주었다. 기존 다리는 10여 개의 코코넛나무 막대기를 대충 엮은 것으로 오토바이는 다니지 못하고 사람만 간신히 건널 수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거나 비가 오면 난간이 없어 노약자들은 자칫 다리 아래로 추락해 오폐수로 오염된 하천에 빠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새로 만들어진 콘크리트 다리는 길이 9m, 너비 1.5m로 반듯하게 지어졌고, 난간도 갖췄다. 청예운 비전트립 팀은 20일 다리에 페인트칠을 하고, 21일 오전 마을 입주자회 대표와 마을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다리 완공식을 진행했다.

홍순일 송파은혜교회 목사는 “다리 현장과 빈민가정의 집을 봤을 때 주저 없이 섬겨야 할 부분이라는 마음을 주셨다”며 “학생들 모두 사역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방학을 시작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하고, 85세 되신 권사님은 틀니를 만들기 위해 모은 돈을 다리 공사에 보탰다.

또 2~3년간 연락이 없었던 권사님으로부터 부족한 만큼 꼭 맞게 십일조 헌금을 받으면서 “이 일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고, 우리를 사용해주신다는 확신과 기쁨이 있었다”고 말했다.

청예운교회 협력선교사인 원인규 선교사는 “산간마을 입구에 콘크리트 다리가 생겨 교회 성도들과 마을 주민이 안전하게 교회를 오갈 수 있게 됐다”며 “마을 주민 사이에 교회에 대한 인상도 좋아지면서 더 많은 주민이 교회로 발걸음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튼튼한 다리덕에 마을이 생긴이래 처음으로 오토바이가 다리를 건너는 모습
▲ 마을 주민들도 아이들도 안전하게 건널 수 있게 된 ‘하나님께로 건너는 다리’

원 선교사는 이어 “그레이스 집사는 이번에 집을 지어준 것에 무척 감사해하면서, 토요일마다 20~30여 명의 동네 아이를 모아 성경 이야기도 해주고 간식도 만들어 주는 등 좋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집을 고쳐주는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예운’과 홍순일 목사는 21일 오후 코피노 가정을 방문해 장학금과 쌀을 전달하고, 아이들과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시내에서 모처럼 외식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송파은혜교회’는 매월 코피노인 세 자녀의 교육비와 양육비를 지원하며, ‘청예운’도 아이들이 대학 진학 시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부흥성회 ‘하나님께로 건너가는 다리’
예수님 증거

21일 오후 5시 청예운교회 예배당을 가득 채운 150여 명의 성도와 마을 주민은송파은혜교회 청년부가 준비해 온 영어찬양에 손뼉을 치며 신나 노래를 따라 불렀다. 자리가 부족해 현관 밖과 창문 밖, 교회 마당까지 사람이 가득했다. 홍순일 목사는 ‘하나님께로 건너가는 다리’(요 14:6)를 주제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십자가 복음을 증거했다.

홍 목사는 “우리는 모두 연약하고 부족한 인생으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인 예수님을 통해서만 구원받고 영생을 얻을 수 있다”며 “예수님께서 당신의 몸을 찢으시고 피 흘려 만드신 이 다리로부터 많은 사람이 구원받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아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청예운유치원으로 사용 중인 교회 부속건물에서는 부모 따라온 70여 명의 어린이에게 복음제시를 하고 간식을 나눠줬다. 부흥성회 후에는 일반적으로 하루 세 끼를 잘 챙겨 먹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쌀을 나눠주었다.

청예운교회 담임 사역자 제이피 전도사는 “청예운의 사역을 통해 많은 성도와 주민이 기뻐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을 본다”며 “파야타스 주민이 ‘청예운교회’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복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지역사회가 복음화되는 날이 앞당겨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번, 파야타스 비전트립의 실무 준비를 총괄한 원인규 선교사는 “함께 고생한 ‘청예운교회’, 교사들, ‘송파은혜교회 비전트립 팀, 서울 본부 청예운 섬김이 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역을 계기로 파야타스에 좀 더 많은 어린이가 교회에 나오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동기가 되어 마을 공동체가 복음으로 빠르게 변화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후원문의 / 010-6642-4131
· 후원계좌 / 301-0177-6971-61 (농협/21세기청소년예수문화운동본부)

■ 글 / 이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