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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종합]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매각’ 절대 없다”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매각’ 절대 없다”
황원찬 명예총장 및 교수회 2차 기자회견, 확약서 공개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이사회가 학교 매각과 관련해 어떠한 것도 진행한 적도, 진행할 의향도 없음을 재차 확인하고 나왔다. 사실상 학교 운영의 주체라 할 수 있는 이사회가 학교 매각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임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일부에서 제기되는 매각설은 점차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학교 이사회, 매각설 ‘사실무근’ 확인서 발표
이사회는 지난 8월 24일 가진 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 확인서에서 “2019년 8월 24일 이사회까지 본인과 이사님들은 평강제일교회에 대해 전혀 몰랐으며, 최근의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황원찬 명예총장으로부터 보고 받았다. 본 학교법인 대한신학대학원은 평강제일교회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그 어떤 매각과 관련해 진행한 사실이 없다. 또한 앞으로도 진행할 뜻도 없으며, 어떤 제3자에게도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를 양도할 의향이 전혀 없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학교 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주체인 법인이 어떠한 매각도 진행한 적이 없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온 셈이다. 특히 최근 일부 언론들의 잇단 매각설 보도로 개강을 앞둔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는 와중에, 이사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도 매각을 진행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매각설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는 매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평강제일교회측 역시 마찬가지다. 단 한 번도 교회 공식회의에서 대한신대와 관련한 매수 논의를 한 적이 없으며, 심지어 거론조차 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여태까지의 경과로 볼 때, 총학생회 및 일부 교수들이 학교 매각설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로 거론된 양측은 이에 대해 “그럴 일 없다”고 단언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매각설의 근거로 제기된 문제의 이사 4인은 현재 절차에 따라 사퇴를 진행 중이며, 이 중 1명은 사퇴 완료, 1명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인에 대해서도 조만간 사퇴를 완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학교측 “매각설 빌미로 학교 요직 요구”
이사회의 공식입장 발표로 학교 매각설은 완전히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학교측이 지목하고 있는 매각설의 배경이다. 학교측은 매각설 뒤에 총학생회장과 일부 교수의 공갈과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사건이 또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총학생회장과 일부 교수들이 각각 정교수직과 함께 법인과장, 부총장, 목회대학원장, 학생과장 등의 상당한 보직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신대 교수회는 지난 8월 26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본교에서 2차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매각설을 주장하는 인사들에 대한 실체를 폭로했다. 이 자리에는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황원찬 명예총장이 함께 동석했다. 
 
먼저 이번 매각설로 인해 학교, 학생, 동문들의 피해가 염려된다고 밝힌 황원찬 명예총장은 “더 이상 학교의 피해를 방관할 수 없어, 직접 이사회에 나서 사실관계를 소명했다”면서 “명예총장으로 별다른 권한은 없지만, 학교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학교를 정상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확인해 볼 것은 지난 1월과 5월 두 차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확약서다. 확약서는 황 명예총장과 P총학생회장, N교수 등이 합의한 것으로 총학생회장 및 N교수, O교수, L교수에 대한 자리 보장이 담겨 있다. 
 
앞서 총학생회의 기자회견에서 매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확약서가 공개되기는 했지만, 이들의 실제적 요구가 담긴 확약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1월 6일에 작성된 확약서에서는 △N교수, O교수를 정년 트랙으로(65세) 교원에 임명할 것(교원 예우 및 사학연금 가입) 확약한다. △P총학생회장이 본교 M.Div 과정을 졸업한 즉시 본교의 기독교음악과 교수로 임용할 것을 확약한다. △위 항에 대해 확약서를 작성함에 따라 학교에 거취된 대자보 성명서를 즉시 철거하고, 공청회 및 기자회견 일정을 접는다 등이다. 
 확약서에 따르면 P총학생회장은 1월 6일 황 명예총장을 만나 매각설을 명시한 대자보를 철거하는 대신 자신을 기독교음악과 교수로 임용할 것을 약속받았다. 또한 N교수와 O교수는 65세까지의 정년을 보장받게 됐다. 
 
5월 20일에 2차로 작성된 확약서에 나온 요구 내용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대담했다. 2차 확약서에서 이들은 △N교수, L교수, O교수의 정년 65세를 보장한다. △부총장 O교수와 목회대학원장 N교수가 이미 받은 부총장, 목회대학원장 보직 임명장을 법인 이사회 이사장 이름으로 보직 기간을 명시해 공증 이후 바로 수여한다. 보직기간은 2019년 3월 9일부터 2022년 3월 8일까지로 명시한다. △부교수 L교수와 관련해 금번 정교수 품위를 올려 이를 처리한다. △박OO 교수, 조OO 교수, 장OO 변호사를 사표 처리한다. △L교수를 학생과장과 성경원문연구소 소장으로 임명한다. △부속과장 심OO씨를 파면한다. △커리위원장에 L교수를 임명해 커리위원장과 커리위원회 구성을 독자적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2019년 2학기부터 황원찬 명예총장과 상의해 교강사 배정을 할 수 있다. △교원, 직원 징계위원회에 N교수, O교수를 지명한다. △인사위원회에 부총장 O교수, L교수를 지명한다. △부총장 예우에 관련해 본교 행정실 안에 부총장 집무실을 배정, 설치한다. 등을 약속 받았다. 

본 확약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N교수, O교수, L교수가 학교 대부분의 요직과 위원장을 독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 교수는 65세 정년은 물론이고, 부총장, 목회대학원장, 학생과장과 성경원문연구소 소장을 약속받았다. 사실상 학교의 최고 주요 요직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세 교수는 인사위원회와 징계위원회를 나눠 지명 받음으로 학교 교수 및 직원에 대한 인사권과 징계권을 손에 쥐게 되었다. 결코 상식적이라 볼 수 없는 부분이다. 
 
확약서에 나오지는 않지만 P총학생회장이 법인과장직을 요구했다는 학교측의 주장도 제기됐다. 
 
학교측은 “P총학생회장이 법인과장직을 달라고 요구해 그럴 수 없다고 거부했다. 그러자 행정본부장직을 달라고 하더라. 이후 3학년 학생들 앞에서 자기가 곧 행정본부장으로 들어간다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앞서 P총학생회장은 지난 공청회에서 싸움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에 교수님들의 신분 보장을 위해 정년 보장을 요청한 것이며, 자신에 대한 교수 임용은 황 명예총장의 제안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학교측이 공개한 내용은 단순한 정년 보장 뿐 아니라, N교수, O교수, L교수 등이 학교의 요직을 대다수 독식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황 명예총장이 교수 임용을 먼저 제안했다는 주장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당사자인 황 명예총장은 “애초에 이들이 모든 확약서를 작성해 들고 나왔다. 그 자리에서 작성된 내용은 아무 것도 없었으며 그저 서명만 요구했다”면서 “도입부 멘트도 미리 작성해 왔을만큼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P총학생회장의 교수직 요구 역시 애초에 이들이 작성해 온 확약서 안에 들어있던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들은 대자보와 현수막을 들고 나타나,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다음날 학교에 모두 붙일 것이라고 협박을 했다. 당시에는 일단 학교의 혼란을 최대한 막아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거짓이라도 들어준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허나 현실적으로 황 명예총장은 현직 총장도, 법인 이사회 소속도 아니기에 이러한 약속을 들어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애초에 황 명예총장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자리보장을 요구한 것 자체가 모순인 것이다. 이에 황 명예총장 역시 동의했다. 실제 자신이 해줄 것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이 자신이 마치 이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로 확신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황 명예총장은 “당시는 이사회의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으로 조직을 새로 해야 하는 매우 민감한 때였다. 이런 상황에 학교에 잡음이 생기면, 자칫 관선이사 체제에 놓일 우려가 있다”면서 “과거에도 이사회부존재로 인해 학교가 큰 어려움에 처했다.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었지만, 관선이사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게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차피 내가 이를 들어줄 위치도, 권한도 없었기에 일단 약속을 해줬다. 이후 이사회가 완전히 교체된 후 더 이상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학교측은 현재 총학생회(학교 공식 원우회)를 해산했으며, P총학생회장을 퇴학처리한 상황이다. 여기에 법인 이사회는 사립학교법에 의거해 N교수, L교수, O교수 모두를 직위 해제 했으며, 겸임교수인 B교수와 K교수를 겸임교원규정에 의거 자동해임 했다. 
 
총학생회 “매각 추진 중” 주장 
한편, 총학생회는 지난 8월 12일 학생 및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공청회에 이어 8월 21일에는 일부 언론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 협상이 지난 2015년부터 추진됐으며, 지난해 초부터 매각에 대한 소문이 학생들에게 알려져 그동안 추진 내용을 파악해 평강제일교회로 매각을 저지키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총학생회는 황 명예총장과 맺은 확약서, 평강제일교회 L목사와의 대화 녹취록 등을 공개하며, 매각이 실제 이뤄지고 있음을 확신했다. 
 
이들은 “학교를 평강제일교회에 넘기고자 하는 계약이 황원찬과 L목사 사이에 있다는 것은 모두 확인된 사실이다. 학교의 학생으로서 학교가 넘어가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또한 총학생회 해산 및 박 총학생회장 퇴학 조치에 대해 “규정에 없는 징계위원회를 만들어 3일 만에 퇴학조치하고, 일방적으로 학생회를 강제 해산하며 탄압했다”고 반발했다.

■ 교회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