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오피니언

[연재] 손매남 박사의 에니어그램① – 성격유형을 알면 성도가 보인다.

에니어그램이란 그리스어로 아홉을 의미하는 에네아스(Enneas)와 점 또는 그림을 의미하는 그라마(Grama)의 합성어이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은 9가지 성격 유형을 가리키는데, 힘의 중추에 따라 본능중심 (장중심, 8․9․1 유형)과 감정중심(가슴중심, 2․3․4 유형) 그리고 사고중심(머리중심, 5․6․7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에니어그램은 B.C. 2,500년경 또는 4세기 이전부터 중동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던 것이 1970년대에 미국에서 뿌리내려 심리학과 정신의학을 토대로 연구․발전되면서 전 세계에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그 결과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성격유형 검사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교육과 상담, 조직관리, 영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에니어그램은 자신과 타인을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관계치료(부부관계, 가족치료, 인간관계)의 핵심원리로 작용하고 있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발견하여 자신의 행동을 관찰할 수가 있다. 가장 우세한 유형이 자신의 주 성격 유형을 표현하지만 우리는 때에 따라 9가지 성격 유형의 모두의 성격을 나타낼 수 있고 실제로 9가지 성격유형의 일면들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내면에는 에니어그램의 모든 면이 존재함을 인지해야 한다. 각 유형마다 자기성장을 이루기 위한 경로를 안내하는 것이 또 하나의 에니어그램의 심오한 선물이다. 에니어그램의 구조가 9가지 유형으로서 간단하게 보이지만, 양쪽 날개가 있고 통합과 분열의 방향이 있고, 각 성격의 발달 수준에 따라서도 각각 다르며 각 성격 유형마다 세 가지 본능이 있다. 또한, 하위유형을 합치면 모두 486가지나 된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은 한없이 넓고 깊다.

아홉 가지 성격 유형 중 하나가 자신의 지배적인 성격 유형이며 이는 태생적 기질을 제외한 출생 전 요인과 결합되어 아동기부터 나타난다. 모든 인간이 자신의 지배적인 유형을 갖고 태어난다. 그래서 한 가지 성격 유형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기본 유형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 의해 적응하면서 발전할 수 있지만 성격의 근간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리고 어떤 성격이 절대로 좋다든가, 나쁘다든가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모든 성격유형은 각기 서로 다른 독특한 장단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성격 유형 안에서 최고의 자아가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 9가지 성격 유형을 차례대로 한 가지씩 소개하려고 한다.

1유형(개혁자)의 이해

“나는 합리적이고 원칙적인 사람이다”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중에서 1유형을 “개혁자”라고부른다. 별칭으로는 사감선생, 청교도, 완벽주의자, 도덕군자, 시어머니, 판사, 양심가, 노력파 등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성경 속의 대표적인 인물은 바울과 바리새인이다.

1유형의 사람들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도덕과 양심 그리고 윤리를 중시하는 원칙주의자들이다. 이들은 아주 현명하고 똑똑하며 예의바르고 경우가 있으며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키고 실생활에 쓰이는 물이나 전기등도 아주 아껴 쓰고 절약하는 알뜰한 검약가들이다.

1유형의 사람들은 성실하고 책임감도 강하며 빈틈없는 사람들로 자신만이 갖고 있는 틀에 옳고 그름을 따지기도 한다. 어떤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높은 수준에 이상을 꿈꾼다. 이들은 교통법규나 시간을 잘 지키며 준법정신이 철저하다. 또 식습관이나 운동을 해서 자기 몸을 잘 챙기며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근면과 부지런함으로 솔선수범하는 실천가들이다.

1유형의 사람들은 정직하고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한다. 매사를 공적인 기준에 맞춰서 공정하게 처리한다. 그래서 주위로부터 차갑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회사를 경영하거나 교회를 목회할 때는 윤리경영, 정도경영, 투명경영, 원칙경영 등을 강조한다.

1유형의 사람들은 자기 확신이 강하여 자기주장을 하게 되며, 절대로 자신의 소신을 함부로 굽히지 않고 살아간다. 이들은 정의롭고, 흑백논 리에 강하여 경직된 얼굴과 핵심만 간단히 말하는 무뚝뚝함도 있다. 전화할 때도 용건만 간단히 한다. 그것은 상대방의 시간을 빼앗지 않으려는 배려에서 나온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너무 냉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1유형의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든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하다.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과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오직 한 길만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신념에는 당위성 심리가 강하여 “나는 꼭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강박증에 걸리기 쉽고 자기 자신을 해악시키는 경우도 있다.

1유형의 사람들이 최상의 상태에서는 관대하고 수용적이고 통찰력 있고 현명하며 인정이 많다, 신중하고 원칙적이며 공정하고 더 나은 선을 위해 보상을 연기할 수 있다.

1유형의 사람들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완고하고 참을성이 없으며 과도한 비판과 지적을 할 때이다. 이들은 자기 원칙 속에서 사람들을 본능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단점이 눈에 쉽게 들어와서 상대방에게 칭찬을 거의 못하고 잘못된 점을 먼저 지적하게 된다. 그래서 주위에서 너무 깐깐하고 꼿꼿하여 여유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함께 일하기가 힘들다고도 하며, 관계가 파손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또 내면에 장부가 있어 사람들의 모든 선행과 악행을 꼼꼼히 기록해 놓았다가 나중에 이것을 꺼내어 지적하거나 심판관처럼 날카롭게 비판하거나 판결을 하게 된다. 1유형의 사람들은 강박장애나 강박성 성격장애에 걸리기 쉽다.

1유형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좌절감에 빠지거나 슬픔에 젖는다. 또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비탄해 하거나 내재된 분노로 절망하는 등 우울감에 빠지거나 자학을 하게 되고, 자살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 한편, 아주 독선적이거나 독설가가 될 수도 있다.

1유형의 사람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지나간 실수를 되씹지 않도록 노력하며 자신의 원리원칙을 주장하지 않도록 하며 타인의 실수를 수용해 주고, 타인의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하며 자주 칭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유형

□정리정돈을 잘한다.
□준법정신이 뛰어나서 신고도 잘한다.
□약속시간을 정확하게 잘 지킨다.
□일을(업무) 정확히 처리하며 예의바르고 단정하다.
□옳고 그름에 대한 자기 의견이 강하다.
□의사표현이 간단, 명료하다.
□타인의 단점이 눈에 쉽게 들어온다.
□정직하고 꼼꼼하고 빈틈이 없다.
□양심적, 도덕적이다.
□목표가 분명하고 원리원칙적이다.
□냉정하고 까다롭다.
□완벽성 때문에 상대방을 피곤하게 한다.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하다.
□자제력과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남을 칭찬할 줄 모른다.
□잘못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유머감각이 없다.
□자기 확신이 강하다.
□느긋하고 차분하다.


■ 손매남 박사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주임교수
·한국상담개발원장
·美코헨대학교 상담대학원장 본교부총장
·美교수자격협회(ETA) 교수 자격
·국제뇌치유상담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