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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신(복원)측, 강대석·박근상 목사에 ‘책임론’ 대두

구 ‘비대위’ 거취에 대한 비난 거세게 일어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지난 10월 복구총회를 개최한
예장대신 복원측(총회장 강대석 목사)이 벌써부터 내분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대석 목사, 박근상 목사 등 지난해 비대위를 주도했던 인물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조짐은 지난 11월 17일 서울 청파동 청파중앙교회에서 열린 제50회 속개총회에서 두드러졌다. 이러한 여론은 강대석 목사, 박근상 목사 등에 대한 일종의 책임론으로, 그들이 데리고 대신총회로 들어간 인원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비난이다.

“비대위 수장들만 돌아와서 요직 차지했다”

강대석 목사와 박근상 목사 등은 대신-백석 당시 통합에 합류한 이들이지만, 지난해 대신총회가 ‘제50회 총회 결의 무효소송’에 완전히 승소해, 대신(통합)측이 명칭을 백석으로 환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구 대신 세력을 규합해 비대위를 꾸려 밖으로 나온 바 있다.

강대석 목사와 박근상 목사 등이 이끈 비대위 세력은 당시 전광훈 목사와 손을 잡고, 복원총회를 꾸리기로 하며, 약 2차례의 전체 모임까지 가졌다. 하지만 이들과 전광훈 목사 사이의 관계가 급작스레 경색되며, 결국 비대위 세력 대부분은 통합을 거부했던 대신(수호)총회에 합류하게 된다.
당시 합류한 교회는 약 300여개 교회로 추산된다. 그렇게 하나의 대신총회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몽글몽글 생겨날 때쯤 돌연 이들은 또 한 번 입장을 바꾼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와 주도하는 복원총회 준비 모임에 종종 얼굴을 비추는가 싶더니, 급기야 지난 10월 17일 전광훈 목사와 함께 경기도 화성 라비돌 리조트에서 복원총회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강대석 목사는 총회장의 자리까지 맡게 된다.

‘대신총회->대신(통합)->비대위->대신(수호)총회->복원총회’로 이어지는 이들의 행보는 고작 4년 동안 벌어진 일들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대신총회는 물론이고, 백석측의 비난이 극에 이르렀던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현 복원총회에서도 예기치 않은 비난들이 터져나왔다.

복원총회 내부에서 이들을 비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지난해 비대위를 대신총회로 합류시켰던 행위이며, 두 번째는 올해 본인들만 복원총회로 들어와 주요 임직까지 맡았다는 것이다.

이날 발언을 펼친 경인노회장 정철 목사는 “지난해 비대위가 나올 때 우리 노회 전체가 다 참여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단 두 명만이 남았다. 왜 이렇게 됐느냐? 비대위가 수호측으로 다 가버렸기 때문이다”면서 “복원총회를 기대하며, 나왔던 우리 둘이 끝까지 노회를 지켰다. 그런데 지금 어떠한가? 비대위 수장 둘만 돌아왔다. 나머지는 어디갔나? 거기에 대한 책

임감은 안느끼나?”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어른(강대석, 박근상)들만 돌아와서 총회장을 하고 그러지 말자”고 덧붙였다.

강대석 목사 “전광훈 목사가 약속 저버리고 유충국 목사와 손잡아”

이에 강대석 목사는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당시 전광훈 목사가 자신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유충국 목사와 복원총회를 추진하려 했다”며, 이해를 구했다. 지난해 비대위가 대신(수호)총회로 가게 된 것은 전광훈 목사와 유충국 목사의 탓이라는 것이다.

강 목사는 “저나 박근상 목사가 대신을 50회 총회로 복원하려고 할 때 전광훈 목사와의 약속이 있었다. 그런데 막판에 가서 전광훈 목사가 저랑 약속을 틀어 버렸다”면서 “전 목사는 막판에 유충국 목사와 손을 잡고 50회 총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유충국 목사는 대신(통합)측이 백석대신으로 이름을 바꾸며, 무조건 나오기로 했다. 허나 결국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충국 목사가 중간에서 거짓말을 너무 많이 했다. 백석측에도 우리랑 상의 없이 5개 조항을 넘겨줬다”면서 유충국 목사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강대석 목사와 박근상 목사에 대한 비난이 더욱 거셌던 것은 이들이 비대위를 와해시킨 원인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그러한 모든 책임을 뒤로하고 현재 총회의 주요 요직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즉, 지난해 복원총회 결집을 주장하며, 남아있던 이들은 뒤로 밀려난 채, 대신(수호)총회에 합류한 이들이 오히려 총회장과 명예총회장까지 맡게 된 것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는 세력이 생겨난 것이다. 총회에서는 이날 박근상 목사를 명예총회장에 추대했다.

결국 복원총회가 앞으로 내분을 수습하고, 정상적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는 한동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목제도’ 통과 주목

이 외에도 복원측은 이날 총회를 통해 여목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여목제도는 대신 교단 내 찬반이 치열한 주제로 현재 대신총회에서는 이를 인정치 않고 있다. 과거 대신 교단 분열의 단초가 됐던 대신-백석 통합에 있어서도, ‘여목제도’는 찬반의 중심에 있었다.

복원측이 ‘여목제도’에 유독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총회의 주요세력이 대신-백석 통합에 참여했었기 때문이다. 대신(통합)측은 대신총회와 달리 여목제도를 인정했기 때문에, 3년여간 한솥밥을 먹으며, 구 대신측 내에서도 여성 목회자들이 다수 생겨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상황에 통합이 무효화 되고, 이후 이들이 대신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여성 목회자들의 존재가 매우 애매해졌다. 여목제도를 인정치 않는 대신총회에는 여성 목회자들이 설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복원측은 여목제도를 인정하고, 이들을 적극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복원측은 제50회 총회를 복구할 당시부터 여성 목회자들을 총대원으로 세웠으며, 이날 총회에서도 다수의 여성 목회자들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목회자 정년을 개교회의 결정에 따라 75세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총회 헌법을 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