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클로즈업

[클로즈업] 교단교육의 싱크탱크 ‘대신교육선교회’ 설립총회

이사장 안태준 목사,
초대회장 정성환 목사 선임

제54회 총회에서 설립이 허락된 대신교육 선교회(이하 대교선)가 지난해 11월 29일 오전10시 30분 총회본부 채플실에서 회장 정성환 목사의 사회로, 대신의 보다 나은 미래를 그리기위해 40여 명의 선교회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설립예배를 드렸다. 이들은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향후 20년, 30년 후의 교단을 상상해 보며 대신의 미래를 이제 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교단과 교회에 필요한 인재들을 발굴 양육하여 다음세대를 세워나가기 위한 다각적인 논의가 있었다.

▲ 정성환 목사

이날 예배는 정성환 목사의 사회, 수도 노회장 김종보 목사(높은산교회)의 기도에 이어 총회장 황형식 목사는 ‘우리의 희망예수그리스도’(히12장 2절)라는 설교를 통해 “예수님은 항상 가르치고, 전도하시고 고치셨고, 12명의 제자들은 세상을 바꿔 놓았다.

교육이 제대로 되어있으면 가정, 교회, 기관은 제대로 될 수밖에 없다. 오늘 이 자리에 꼭 있어야 될 분들이 모였다. 우리 교단의 이 역사적인 출발을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이렇게 헌신에 앞장서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대신의 미래가 보인다”고 전했다.

설교에 이어 남서울노회장 조은성 목사(충심교회)는 축사를 통하여 “믿음의 계승자들을 이끌어 갈 선교회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감사하다. 소방

▲ 황형식 총회장

관들은 제일 먼저 들어가고 제일 늦게 나온다. 앞에서 이끌어 가는 분들이 그런 마음으로 하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덧 붙였다.

또한 김준환 목사(정동교회)는 격려사에서 “생기는 것은 쉽다. 문제는 유지해야한다. 이름만 있지 말고 해산의 고통을 통하여 키우고 성장시키기를 바란다. 이제 시작이 되었으니 열과 성의를 다해서 해나갔으면 좋겠다. 대신교단의 역사에 길이 남는 선교회가 되자”고 갈무리했다.

한나라의 흥하고 망하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서 좌우 된다. 그 요소들 중에서도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교육과 종교이다. 물론 세속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나라의 흥망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종교보다는 교육일 것이다. 오늘날 각양의 언로言路를 통하여 뜻있는 많은 사람들이 국가의 위기와 장래를 이야기 한다. 그들 모두가 각양각색의 처방전을 내놓고 있다.그것들 중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국가적 위기와 교육을 연계하는 것이 그것이다.

▲ 안태준 목사

일반적으로 교육의 부실은 한 국가의 위기로 간주 된다. 옛사람들은 인간교육을 백년대계百年大計 라고 간주했고, 오늘날 뜻있는 많은 사람들이 교육개혁을 부르짖는다. 가정교육에서부터 사회교육에 이르기까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교육은 사회적 제반 기구들-가정, 교회, 국가 등-을 움직이는 필수적인 엔진이다. 그것은 한 나라의 장래를 경영하는 것이고, 한 나라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다. 인간을 교육한다는 것은 한 나라의 대들보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그 국가의 장래는 없다.

교회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니 그 이상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사회교육이 피폐해도 교회 교육만 확실히 한다면 그 나라의 장래는 밝다. 참된 기독교 교육은 한 사람의 의식, 무의식 속에 기독교적 세계관을 확고히 심어주며, 그것은 교회와 사회 전반을 변화시키고 개혁한다.

이것은 주께서 주신 지상명령에 포함된 것이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 이것이 우리교육의 지표가 되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우리가 가르쳐야할 것은 세상문화에 밟히고 헤어진 기독교 문화를 회복하면서 복음과 성경적인 세계관, 그리고 생활로 드리는 예배의 모습이다.

복음이 없는 기독교 교육은 죽은 교육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성령님의 임재의 힘과 감동의 역사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직접 체험시키지 못하는 교육은 사회의 도덕적 교육이지 기독교 교육은 아니다. 또한 기독교 교육은 모든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성경적 세계관을 통해 세상과 세상 문화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지금 한국교회 안에는 그 대상인 어린이, 청소년들이 전무하거나, 있다고 해도 중대형 교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소멸수준에 직면해 있다.

현재, 우리 한국교회 안에 남아있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기독교적 문화 활동의 이런 부분들이 매우 미약하다. 앞으로 교회들이 그나마 남아있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잃지 않으려면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불행하게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미전도 종족 전도대상으로 분류 될 정도로 참담한 지경에까지 와 있다. 외국에서 한국교회의 청소년 전도를 위해서 청소년 사역자들을 파송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현재, 한국교회는 5만 교회와 수 십 만명의 교역자들, 수많은 선교 단체들과 신학대학들, 해당 전문기관들이 자랑스럽게 곳곳에 포진 하고 있다. 세계 50대교회가 한국교회 안에 거의 다 들어 있다고 한다. 입만 열면 아직도 천만 교인이라고 들먹인다. 정작 홍수에 먹을 물조차 없는 기가 막힌 상황이 되어 버렸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중대형 교회를 제외하고는 어린이, 중·고등부는 거의 전멸 상태이다. 어느 순간 갑자기 이런 절박하고도 희귀한 현상이 일어난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의 무관심에 이미 예고된 불행이었다. 한국교회의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와 중고등부(청소년)에 교회가 전문가 양성과 예산 투자에 인색했다.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이라는 목회자들의 무식하고도 안일한 발상이 결국 이 사단을 만들어 낸 것이다. 필자가 전도사 강도사 시절 만해도 한국교회 안에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참 많았다.

연말이 되면 예산 세우기가 만만치 않았다.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아무리 예산을 많이 세워 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돈이 안 된다는 논리였다. 기껏 세워줘 봐야 고작 교회 1년 전체 예산에 0.4~5%정도였다. 성가대 회식이나 구역장들 회식비에도 못미치는 그야말로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다.

그 당시에도 세상문화는 무섭게 발전하고 어린이, 청소년들을 각종 유해 문화로 위협하고 있었다. 한국교회는 차세대 투자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지했고 소극적이었고 인색했다. 그렇게 계속 누적이 되다보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다. 교회가 따라잡지 못 하는 세상 문화의 벽을 넘어설 수준 높은 기독교 문화는 생각조차도 할 수도 없었다. 어느 정도의 대안 자체도 세우지를 못 했다. 아무리 일을 하려고 해도 교회가 그나마 책정한 예산을 삭감하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래도 70~80년대는 그런대로 인색하게 배정받은 예산을 가지고 안 되면 개인 사례비를 털어서라도 메꿔 나가기라도 했다. 필자도 종종 그랬으니까. 교회는 맡은 부서를 부흥시키지 못 한다고 괜히 부교역자들만 몰아세우기 일쑤였다.

시간이 지났다. 90년대 중반부터 세상문화의 속도는 스피드하기 시작했고 무차별 공격 양상으로 바뀌었다. 노래방, 비디오방, 전화방, 컴퓨터 통신, 게임, 인터넷, 삐삐, 청소년 매춘, 각종 쏟아지는 뉴에이지 사탄적인 영화, 비디오, 만화, 음악, 소설, 청소년 술 담배 세계1위, 청소년 폭력, 가출, 자살, 미혼모 급증 등 정신없이 청소년들을 향해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왔다. 실로 순식간이었고 교회는 무방비 상태였다.

청소년들이 갈 수 있는 기독교 문화공간도 딱히 없었고 기독교 문화자체가 수준 미달이었다. 한국교회와 교단들이 전문가를 양성하지 않았다. 교회가 재미없다고 청소년들의 이탈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설교, 성경공부, 2부 순서가 짜증나고 교회에 대한 불신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교회들은 방관만 하고 있었고 교회 부흥, 성장, 교회 건축에만 매달려 있었다. 그러다 21세기가 시작 되었고, 무서울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세상 문화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업그레이드되어 독버섯처럼 빠르게 퍼져 나갔고 결국엔 한국교회가 손 써 볼 수도 없는 지금의 상황까지 야기 시켰다.

결국 자업자득한 꼴이 되어 버렸다. 예전에는 호미로 막을 수 있었던 것도 이제는 불도저를 가져와도 못 막는 암울한 한국교회의 현실이 되어 버린 것이다. 오죽하면어린이, 청소년이 미전도 종족에 분류가 되어있을까. 얼마든지 기회가 있었지만 다 놓쳐 버리고 말았다. 이제 그 기회의 시간들은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힘든 시간들과 싸워 나가야 할 수밖에 없다.

늦었지만 장년 중심의 목회에서 눈을 돌려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 교회들의 내일을 조금이나마 밝게 하는 것이며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들이 해야할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는 우리들이 소홀히 하여 세상의 온갖 것들에 빼앗겼던 우리들의 자녀들, 지금까지 교회 전체적 입장에서 타자의 위치에 있었던 어린영혼들-우리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 원칙은 절대로 양보해서도 타협해서도 안 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의 한국교회는 텅 빈 교회와 회칠한 비진리가 판을 치는 난장판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 대신교단은 어떻게 할 것인가? 대신교육선교회를 세웠다. 대신의 미래를 그리기 위함이라고 한다. 어떻게 무엇으로 그릴 것인가? 해당 전문가를 누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양성할 것이며 무엇으로 양성할 것인가. 인재발굴과 거기에 따른 프로젝의 질, 량은 반드시 비용에 비례하게 되어 있다. 소요되는 예산은? 설립총회의 임원들의 각오는 어떠한지. 대신교단의 미래를 향해 반드시 넘어야 할 엄청난 도전을 시작했다. 박수와 갈채를 보낸다. 물론 시간은 걸릴 것이다. 지치지 않도록 교단의 모든 교회가 응원하고 물심양면의 후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회장 정성환 목사의 한마디

“이제 부터라도 대신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녹록치 않은 목회여건 속에서 개혁 신앙을 이어가기 위한 젊은 목회자들의 몸부림에 힘을 보태 주시고 젊은 동역자들이 의욕을 가지고 시작하는 일에 교단 목사님들께서 함께해 주십시오. 되는대로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교회와 교단에 필요한 인재를 발굴 육성하며 다음세대를 세워 나갈 것입니다. 대신의 미래를 함께 그려 가고 싶습니다.”


– 대교선 임원 –
이사장 / 안태준목사(등대교회)
후원이사회서기 / 유점식목사(한길교회)
회장 / 정성환 목사(뉴비전교회)
수석부회장 / 이진호목사(예수사랑교회)
부회장 / 이용곤목사(생명수교회)
             유문희목사(명음교회)
총무 / 박경훈목사(아이노스선교회)
서기 / 정해준목사(강서세움교회)
회계 / 이호중목사(옥정좋은교회)
감사 / 조남준목사(금빛교회) 류충렬목사(소명교회)

■ 글 / 발행인 고정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