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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통합과 분열로 돌이켜 본 새해 대신의 미래 전망

▲ 대신 복원측 총회로 이탈세력

새해 치열한 다툼 예고···교단(?) 간 교세 이동 치열할 듯

다시 되뇌기조차 괴로운 지난 2015년의 대신-백석 ‘불법 통합’의 상처는 생각보다 깊었다. 그날의 결의가 명백한 불법이었고, 눈에 뻔히 보이는 저급한 날치기였기에 그들의 만행이 절대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착오였다. 세상은 드러난 진실에 침묵했고, 허울 좋게 포장된 연합이란 그들의 변명에 동조했다.

물론 그들의 통합이 불법이라는 사실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이는 굳이 우리 교단이 재판을 통해 증명해 내지 않았어도, 교계가 아는 진실이며, 하나님이 지켜본 정의였다. 결국 그들의 통합은 4년만인 지난 9월 총회를 기점으로 완전히 와해됐고, 그들 스스로 과거 자신들의 과오를 증명했다.

반면 우리 교단의 회복세는 빨랐다. 교계 대다수가 덩치만 한껏 커진 저들을 주목한 사이, 우리 교단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허허벌판 위에서 주춧돌을 놓고, 빠르게 기둥을 올렸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단 하나 대신의 정체성을 온전히 지켜냈기에, 대신은 오늘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불법 통합의 여파는 상당했다. 우리가 ‘대신’을 굳건히 지켜내긴 했지만, 저들로부터 갈라져 버린 이들도 곳곳에서 새롭게 대신이란 이름을 쓰고 있다. 지난 2015년 불법 통합 사건이 분열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다면, 지금은 분열의 연속성, 고착화 등이 자리 잡는 위중한 기로에 놓여있다. 약 300여개 교단으로 분열된 지난 한국교회의 장로교 분열사를 되짚어 볼 때, 이는 추후 동시다발적 분열도 충분히 가능한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새해를 맞아 우리 대신의 현 주소를
다시 한 번 짚어보고자 한다.

‘15~17년’ 대신(수호), 대신(백석). 이 기간은 거듭 언급하지만, 우리 교단의 역사적 아픔이자 수치다. 한국의 예레미야라 불린 김치선 박사가 세운 대신교단을 스스로 갈기갈기 찢어놓은 첫 번째 분열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당시의 통합은 불의한 이들의 정치적 계략에 의한 철저한 거짓이었다.

당시 통합을 주도한 전광훈 목사는 정말 지독히도 우리 교단을 농락했다. 아직도 교단 내에 회자되는 제49회 총회에서의 ‘백지’ 문서는 전 목사 거짓의 정점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결국 그의 행보를 막지 못했고, 수많은 우리의 동료들이 교단을 이탈했었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그의 거짓에 동조했을 수도 있고, 온전히 그에게 속았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일로 우리 교단은 완전히 두 동강이 나버렸다.

그날 이후 한국교회에 대신은 두 개가 됐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우리교단에게 대신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수호’라는 별칭을 붙였다. 저들도 ‘대신’이란 이름을 썼기에 구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고, 딱히 우리가 택한 별칭은 아니지만 달리 방법도 없었다.

‘2018년’ 대신, 백석대신. 2018년은 불법통합 이후 크게 침체된 우리 교단이 재부흥을 위한 시발점이 된 해다. 사회법으로부터 제50회 총회의 통합 결의가 무효라는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 교단은 1심에 이어 2심까지 승소했고, 상대측이 더 이상의 항소를 포기하며, 우리의 승리가 확정됐다.

당시 승소로 인해 얻은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2015년 통합을 불법이라 주장하며, 교단 수호에 나섰던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교계에 알린 것이었고, 두 번째는 바로 ‘대신’의 이름이었다.

백석측과의 통합을 결의한 대신의 총회 결의가 무효이기에, 대신과 백석의 통합 역시 원인무효가 됐다. 그리고 이것은 저들이 더 이상 대신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반대로 우리 교단은 다시 교계 유일의 ‘대신’이 됐다.

당시 우리의 승소는 우리 교단 뿐 아니라, 구 백석 세력에게도 큰 사건이었다. 애초 전략적인 통합이었기에 양 교단은 겉으로만 통합했을 뿐 여전히 내부적으로는 한 지붕 두 가족 체제의 행태를 지속해 왔었고, 두 교단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계속됐었다. 그런 상황에 대신의 이름을 더 이상 쓸 수 없는 상황은 구 백석 세력에게는 ‘백석’으로의 회귀를 주창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였다.

더구나 백석측은 재판을 진행하던 중 전광훈 목사측이 통합 당시 자신들을 속였다는 사실에 매우 분노한 상태였다. 애초 백석은 대신과 통합을 조율하며, ‘대신측에서 90%가 통합에 참여할 시 교단명칭을 대신으로 할 것’이라는 단서 조항을 달았었다. 반대로 60% 이하가 합류할 시 총회의 명칭을 모두 백석에서 사용키로 약속했다. 그리고 통합 당일 전광훈 목사는 “90%에 조금 못미친 87%가 통합에 참여했다”고 보고했고, 백석측은 대의적인 측면에서 명칭을 ‘대신’으로 양보했다.

하지만 나중에 드러난 진실은 통합에 합류한 대신 세력이 많아야 60% 남짓이었다는 사실이다. 사실 통합합의서를 엄밀히 따지자고 한다면, 통합총회의 명칭이 ‘대신’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며, 차라리 ‘백석’의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고 봄이 옳다.

그렇기에 이를 깨달은 백석측의 분노는 당연했다. 이들은 즉각 18년 총회를 앞두고, 비대위를 꾸려 백석측 환원운동에 나섰다. 당장 교단 명칭 뿐 아니라 대신 세력이 통합 합의에 따라 여러 혜택을 받고 있는데 이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18년 9월 총회에서 이 문제가 관건으로 떠올랐고 첫날 개회조차 못한 채 분쟁을 지속하다 증경들이 모여 회의한 끝에 ‘백석’으로 이름을 복원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허나 자신들의 처지를 헤아려 달라는 유충국 목사 등의 읍소에 결국 백석 뒤에 대신을 붙이는 ‘백석대신’으로 타협하기에 이르렀다.

반면, 소송 패소 후 백석측에서 교단 명칭을 다시 ‘백석’으로 환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대신측 목회자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통합의 정당성 여부와 관계없이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들은 ‘대신’의 목회자라는 자부심이 있었기에, 대신 외의 이름이 붙은 교단에서는 있을 수 없다는 뜻에서다.

결국, 강대석 목사와 박근상 목사를 중심으로 구 대신측 세력 역시 비대위를 조직하고, 9월 총회 전 자신들의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그리고 수차례의 모임 끝에 대신 교단으로 복귀키로 하고, 18년 9월 총회 직전 극적으로 우리 교단에 합류한다.

당시 복귀한 교세는 약 500~600교회로, 기존 730여교회를 합쳐, 우리 교단은 1300여 교회로 과거의 영광에 근접해 갔다.

추후 강대석 목사가 밝힌 사실이지만, 강대성 목사와 박근상 목사는 대신(백석)측에서 비대위를 조직해 거취를 논의할 당시, 전광훈 목사와 대신(복원)측을 설립하려 했지만, 전 목사가 대신(백석)측에 남아있던 유충국 목사와 손을 잡고, 강 목사 등을 외면하며, 차선으로 우리 교단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충국 목사는 전 목사에 명칭을 변경할 시 교단을 나오겠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대신, 백석, 백석대신, 대신(복원). 지난 2019년은 대신의 분열이 매우 가속화될 가능성을 내비친 불안한 한 해였다. 먼저 반응한 측은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대신(복원)의 설립이다. 앞서 전광훈 목사는 18년 전반기에 박근상 목사와 강대석 목사 등의 비대위와 먼저 백석측을 나와 따로 교단을 설립할 것을 논의했었으나, 9월 총회를 앞두고, 이러한 논의가 급 중단됐고, 위에서 언급한 대로 비대위 세력은 대신 교단에 복귀한다. 그리고 전 목사와 관련한 교단 문제는 더 이상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광훈 목사가 19년 초 한기총 대표회장에 출마하며, 해당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 목사의 당시 공식 소속은 백석대신(현 백석)이었지만,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출마를 위한 필수서류였던 소속 교단장 추천서를 자신을 교단장으로 표기한 ‘대신’으로 써내며, 논란이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해당 선거에서 전 목사가 승리해 한기총 대표회장에 오르기는 했지만, 이후 해당 문제를 관건으로 한, 가처분 소송이 제기됐고 현재 3심까지 진행 중이다.

그런 상황에 전광훈 목사는 19년 2/4분기부터 교단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전 목사는 경기도 평촌 등지에서 준비 모임을 갖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대신’교단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전 목사의 주장을 엄밀히 말하면, 설립이 아닌 복원이다. 전 목사측은 애초 50회 총회가 부결됐으니 그 이후의 교단 역사는 없는 것이며, 교단의 공식 역사는 여전히 49회기에 머물러 있고, 49회 총회장인 자신이 아직도 공식 총회장이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그에 근거해 유일한 총회 소집권자인 자신이 제50회 총회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말 그대로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지만, 백번 양보해 대신이 아직 49회기이고, 전 목사가 아직 총회장이라고 한다 치더라도, 제50회 총회를 소집하기 위해서는 당시 임원회는 물론이고, 49회기 총대 명단이 필요하다.

애초 발상부터가 말도 안됐지만, 당연히 불법의 요소가 가득했다. 하지만 교단 분열에 사회법의 잣대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전 목사측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한국의 장로교회가 300여개로 분열하는 동안 그 어느 교단도 스스로를 분열체로 인정한 사례는 없다. 모두가 다 정통이었고, 상대를 분열이라 지목했을 뿐이다.

그런 바탕에서 전광훈 목사는 9월 대신(복원)측의 제50회 총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동 교단 총회장에 강대석 목사가 선출됐다. 18년 9월 대신교단으로 복귀했던 강대석 목사가 단 1년만에 다시 이탈해 전 목사가 세운 교단의 총회장으로 간 것이다. 그리고 해당 이탈에는 박근상 목사도 함께 했으며, 박 목사는 복원측에서 명예총회장에 추대됐다.

이 뿐 아니라 백석대신측의 상황도 매우 복잡했다. 백석대신측은 지난 9월 총회에서 교단 명칭을 백석대신에서 백석으로 완전히 회귀하는데, 이를 기점으로 대신측 세력이 백석과의 완전한 결별을 선언한다.

사실 이러한 결말은 이미 18년 9월에 예상이 됐었다. 위에서 언급했던 18년 9월 총회에서 증경들에 의해 교단 명칭을 ‘백석’으로 하기로 했지만, 유충국 목사 등의 부탁으로 백석대신으로 하기로 최종 합의 한바 있다. 허나 이때 ‘백석대신’으로 명칭을 사용하는데 따른 전제조건이 있었는데, 바로 “대신측 20개 교회가 유지재단에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조건에 유 목사 등이 동의했고, 백석대신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19년 9월까지 이 조건은 이행되지 않았고, 약속에 따라 이름을 ‘백석’으로 회귀했다. 당시의 전제조건을 알고 있던 유충국 목사 등은 당연히 올해 총회에서 교단 명칭이 변경될 것을 예상했을 것이고, 다시 새로운 거취를 논의한다.

그리고 그 즈음 백석 내부에서 교단과 큰 마찰을 일으킨 유만석 목사측과 손을 잡고, 교단을 이탈해 ‘백석대신’을 세우게 된다. 애초 전광훈 목사가 세울 대신(복원)측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유충국 목사측은 유만석 목사측을 택했다.

▲ 백석대신측 총회로 이탈세력 (유만석 총회장)

분열의 불씨 여전···내부 파벌 형성 멈춰야 이로써 현재 대신의 이름을 쓰는 곳은 총 3교단이며, 백석 내부에도 적게나마 대신 세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에도 분열의 불씨는 계속 살아있다. 위에서 말했듯 한번 시작된 분열은 쉽게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현재 백석대신(총회장 유만석 목사)으로 합류한 유충국 목사측이 독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현 백석대신의 교세는 구 대신측이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되는데, 구 백석측에서 총회장을 하고 있기에 이러한 요소가 언제든 분쟁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여기에 몇몇 구 대신측 목회자들이 이를 실제 실현키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렇듯 지난 2015년 이후 ‘대신’의 역사는 결코 평온치 않았다. 우리 교단은 이제야 평온을 되찾고, 과거의 교세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하지만, 분열의 가능성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는 것은 결코 무시하지 못할 사실이다.

이런 때일수록 내부적인 단합에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 현재 교단을 가장 불안케 하는 수호파와 복귀파 간의 혹시나 벌어질 수 있는 파벌을 형성하는 모양새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교단의 정체성을 지켜온 이들의 노고를 결코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전면에 내세워 파벌 정치를 하려 한다면, 언제든 교단은 다시 분열할 여지가 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대신(복원)측이 최근 속개총회에서 지난 18년 9월에 우리 교단으로 합류한 복귀 세력들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기로 결의했다는 사실이다. 복원측의 일부 목회자들은 강대석 목사와 박근상 목사 등이 함께 건너갔던 400여명의 목회자들은 놔둔 채, 본인들만 돌아와 주요 요직을 차지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있는 대처를 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전광훈 목사의 거짓으로 인하여 벌어진 수년간의 내홍 속에서도 굳굳히 대신을 지켜 대신인의 건재함을 보여준 54회 총회

예상컨대 이를 토대로 올해는 대신교단과 복원측간의 교세 이동이 매우 치열하게 일어날 것이 확실하다. 이런 때에 내부적으로 수호파와 복귀파 등을 구분 짓는 행위는 그야말로 교단을 파괴하는 해교단 행위다.

올 한해는 또 다른 의미에서 ‘대신’의 역사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