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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의 ‘셋업사건’, 그는 과연 피해자인가? ①②

필리핀 현지 취재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사건의 진실

※ 본 보도는 백영모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 권영한 총장의 현장 증언과 
각종 증거자료들에 의해 재구성된 것임을 밝힌다 <편집자 주>

지난 2018년 5월, ‘셋업 범죄’라는 억울한 누명으로, 
옥에 갇힌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사건을 기억하는가? 
조작된 증거물로 인한 억울한 구금으로 전 교회적 석방운동이 일어난 것은 물론이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들어가 무려 2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지지를 보냈던 
일명 ‘백영모 사건’은 한국교회 전체의 공분을 샀던 엄청난 이슈였다.

당시 백영모 선교사가 속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긴급히 ‘백영모 선교사 석방대책위원회’를 꾸려 백 선교사 석방을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전 교회를 상대로 석방운동을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백 선교사의 구명을 위해 적극 행동에 나섰다.

특히 여행객의 가방에 무기나 마약류를 넣은 뒤 현지 경찰이 신고해 겁을 주면서 돈을 뜯는 ‘셋업 범죄’에 현장에서 성실히 사역하던 한국인 선교사가 당했다는 소식에 사)한국교회연합 등 교계연합단체까지 나서, 이를 한국교회 전체의 사건으로 확대키까지 했다. 

           ▲ 출처:한국성결신문


언론 대처도 신속했다. 기성 교단지(한국성결신문)는 필리핀 현지 경찰에 의한 ‘셋업 범죄’를 강력히 의심하며, 백영모 선교사의 억울함을 알리는데 주력했고, 교계언론들도 교단지에서 생산한 보도 자료와 기성총회의 입장문, 기자회견을 근거로 백영모 선교사 구하기에 적극 동참했다. 물론 ‘백영모 사건’을 놓고 교단지를 제외한 여타 교계언론들의 직접적인 필리핀 현지 취재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공교단 중 하나인 기성총회가 직접 나서, 필리핀 현지 소식을 알리고, 사건의 전후사정을 알려왔기에 보도를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공교단인 기성총회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이를 믿고 보도한 것이다.

그렇게 해당 사건이 필리핀 한인 선교사의 억울한 구금으로 교계 전체에 공론화될 때 쯤, 이러한 여론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으니, 바로 국민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이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청와대는 여러 국민청원 중 20만명 이상이 동참한 주체에 대해서는 반드시 답변을 해주도록 되어 있다. 당시 백 선교사의 부인이 올린 ‘남편 선교사가 안티폴로 감옥에 있습니다’라는 청원은 기성총회와 교계언론들의 적극적인 홍보 속에 “한인 선교사가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국민적 여론을 형성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고, 결국 207,275명이 동참하는 쾌거를 이뤄낸다.

당시 기성총회측은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동참에도 10만명을 넘지 못했으나, 백 선교사의 옥중 육성이 공개되며, 큰 반등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백 선교사는 총회대책위원들에 전한 옥중 육성에서 “잘못한 일이 없는데도 감옥에 있는 상황이지만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자유로운 몸이 돼 제게 있던 일을 간증하며,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했는지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끝까지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까지 말했다.

이러한 노력 속에 달성된 20만명이라는 청원에 청와대는 응답했다. 하지만 ‘셋업 범죄’가 의심되어 정부가 나설 것이라는 답변을 기대했던 기성총회의 바램과 달리 청와대는 이를 분쟁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에 대한 필리핀 경찰의 정당한 대처로 판단했다.

청와대는 “백 선교사가 소속된 교회 학교 소유권 분쟁에서 비롯된 사건이다. 소유권 분쟁에서 승소를 한 교회의 대리인으로서 백 선교사가 지난 17년 12월에 사설 보안요원들과 학교를 찾았다”면서 “이후 필리핀 경찰들이 이들 보완요원들이 허가 기간이 만료된 업체 직원임을 파악했고, 불법 무기를 소지, 공무집행 방해를 이유로 사설 보안요원들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기대했던 답변을 하지 않은 청와대에 대한 기성총회의 비난은 매서웠다. 총회측은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가 억울한 사람을 더욱 억울하게 만들었다”면서 “불법으로 체포되어 있는 백 선교사를 더 깊은 절망의 옥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호소했다.

청와대 답변으로 인해 한차례 움츠려든 여론으로 이후 사건은 ‘진상 규명’보다는 백 선교사의 석방에 초점이 맞춰진다. 총회와 교단지는 ‘셋업 범죄’보다는 백 선교사의 옥중 선교를 부각시키며, 보석 청구를 진행해, 결국 구금 126일만에 보석 허가를 받아냈다.

그리고 그렇게 백 선교사 사건은 한국교회에서 잊혀져 갔다. 

아고라젠, 필리핀 현지 취재 ‘기획’ 보도
기성총회 사건 배후에 자리하고 있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악할만한 사건의 증언과 
놀라운 진실…

백 선교사 사건이 그렇게 한국교회에서 잊혀져 갈 때쯤, 본지는 필리핀 현지로부터 백 선교사 사건과 관련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접하게 된다. 애초 백 선교사 사건은 ‘셋업’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한국에 알려진 사건 내용들은 대다수 거짓이라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백 선교사의 구명을 위해 적극 나섰던 기성총회가 이 사건의 배후에 자리하고 있다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주장이다. 

 ▲ 분쟁이 된 필리핀 레캅학교

그렇게 본지는 ‘셋업 범죄’로 한국교회에 각인된 ‘백영모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직접 필리핀 현지로 향했다. 수차례의 방문과 답사, 그리고 백영모 사건의 또다른 당사자들을 만나 듣게 되는 경악할 만한 사건의 증언들… 시간이 지날수록 드러나는 놀라운 진실은 ‘백영모 사건’에 대한 한국교회의 재조명을 반드시 요구하고 있었다.

본지는 필리핀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한 ‘백영모 사건’의 또 다른 진실을 기획보도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한국교회에 알리고자 한다. 특히 ‘백영모 사건’과 기성총회와의 연관관계를 밝히고, 백영모 사건의 무대였던 레캅학교를 향한 각종 의문, 또한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없는 무고한 선교사를 추방시키려 했던 기성총회의 욕심과 음모를 공개한다. 


기성총회가 숨기고 있는
‘백영모 사건’의 진짜 이야기 ②
불법 총기 소지한 불법 용역을 이끈 백영모 선교사

필리핀 안티폴로에서 만난 진실은?

본지는 먼저 이번 필리핀 ‘백영모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필리핀 현지 취재가 필요했다.
사건 당시 수많은 교계 언론이 이를 앞다퉈 보도 했지만,
대다수는 기성총회의 일방적인 입장과 동 교단지의
보도자료에 의존한 보도였을 뿐,
객관성이 담보되어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이에 본지는 해당 취재를 위해 무엇보다 사건이 벌어진 필리핀 안티폴로에 위치한 레캅학교-PIC(필리핀국제대학교)를 방문할 필요가 있었다. 이는 국민청원에 따른 청와대의 답변에 기초한 것으로 당시 청와대는 백 선교사가 소속된 교회의 학교 소유권 분쟁에서 해당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 필리핀국제대학교 본관 전경

그리고 그 곳에서 필리핀국제대학교 총장 권영한 선교사를 만날 수 있었다. 권 총장은 해당 사건에서 백영모 선교사의 맞은편에 있는 인물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교계 언론에 그의 입장은 단 한 줄도 보도된 적이 없었다. 흥미로운 것은 권 총장 역시 백 선교사와 마찬가지로 기성의 파송 선교사였다는 점이다. 여러 사건을 겪으며, 기성을 탈퇴하기는 했지만, 권 총장의 뿌리가 기성이라는 점은 분명했다. (‘여러 사건’에 대해서는 이후 보도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백 선교사 사건에서 기성총회는 철저히 백영모 선교사에 포커스를 맞췄을 뿐, 또 다른 당사자인 권영한 총장은 배제했다. 도대체 왜? 무엇을 염려한 것일까? 우리는 이번 기획보도를 ‘백영모 사건’에서 출발하지만, 그 종착점은 ‘기성총회’에 두고자 한다. 그것이 이번 사건의 진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우리 선교법인과 레캅학교

먼저 권 총장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한국교회에 알려진 ‘백영모 사건’이 그 전제부터가 거짓이었다는 점이다. ‘셋업 범죄’라는 지극히 자극적인 타이틀과 ‘불법무기 소지혐의’로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는 기성총회의 설명은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백영모 사건은 ‘셋업 범죄’와 전혀 관련이 없었다. 그의 정확한 혐의는 ‘불법 무기를 소지한 불법 용역을 고용한 죄’다. 즉 백 선교사가 불법 용역의 고용주가 맞는지 아닌지가 관건인 사건이다.

허나 해당 사건은 기성총회에 의해 ‘불법 무기소지 여부가 중심이 된 셋업 범죄’로 둔갑됐다. 당시 기성총회는 불법 총기류에 의한 ‘셋업 범죄’를 내세워, 백영모 선교사가 조작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주장했고, 이를 한국교회에 공론화 시킨 바 있다.

     ▲ 백영모 선교사 사건을 ‘셋업 범죄’로 보도한 교계 언론들

기성총회는 ‘백영모 사건’의 중심을 그가 체포된 2018년 5월 30일에 맞춰 놓았다. 아무런 죄도 없고, 관련도 없던 백 선교사가 난데없이 들이닥친 경찰들에 의해 체포된 날이라는 것이다.

허나 이 사건의 진짜 중심은 2018년 5월 30일이 아닌 2017년 12월 3일이다. 2017년 12월 3일 필리핀 안티폴로를 돌이켜 보면 백 선교사가 왜 체포되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 사건에 들어가기 전에 안티폴로에 위치한 PIC와 레캅학교의 캠퍼스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권영한 총장이 운영하는 PIC와 한우리교회의 한우리선교법인이 부동산을 소유한 레캅학교는 한 캠퍼스 안에서 서로 다른 건물을 사용한다. 학교 정문을 통과하면 먼저 오른편에 레캅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레캅학교를 지나 약 20미터를 더 가다보면, 정면에 PIC 건물이 나온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두 학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정문은 PIC의 소유라는 점이다. (두 학교의 설립과 분쟁 과정에 대해서는 추후 자세히 언급하기로 한다.)

 ▲ 레캅학교 전경. 바로 왼편으로 필리핀국제대학교 본관이 위치해 있다.

추후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권영한 총장과 한우리교회는 지난 2009년 이후 레캅학교를 놓고, 수많은 사건에서 충돌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레캅학교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 분쟁이 발발하고, 결국 ‘백영모 사건’ 즈음에 한우리교회가 운영하는 한우리선교법인이 소유권을 갖게 된다.

애초 레캅학교는 권 총장과 한우리교회 원로 백장흠 목사가 교육 선교의 목적을 갖고 학교 운영주체인 학교법인을 출범했지만, 여러 인물들이 개입하며 점차 부동산에 대한 재산싸움으로 상황이 변질된다. 허나 그 와중에서도 학교의 운영주체였던 학교법인은 학생모집에 응해 학교에 다니게 된 학생들의 학기를 보장해줘야 했기에, 수업을 중단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레캅학교 부동산 분쟁에서 승소한 한우리선교법인이 소유권을 내세워, 학교 건물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고, 학교법인은 학생들의 수업을 당장 중단할 수 없다며 맞섰다. 이에 한우리선교법인은 강제적인 힘을 동원해서라도 건물을 차지하려 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던 것은 위에서 밝혔듯 학교의 정문이 PIC 소유였기 때문이다. 당시 학교법인이 그나마 수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PIC가 정문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무장용역 이끌고 벽 뚫고 등장한 ‘백영모 선교사’

그렇게 대치상황이 이어지던 중 상상도 할 수 없던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때가 바로 2017년 12월 3일 주일 새벽이었다. 당시 권 총장과 학생들은 예배실에서 주일 새벽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중이었는데, 갑작스레 레캅학교쪽 담벼락에서 ‘쾅’하는 굉음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는 뚫린 벽과 함께 약 30인의 건재한 남성들이 쏟아져 들어왔고, 그들의 손에는 각종 총과 무기, 몽둥이 등이 들려있었다.

▲ 백영모 선교사가 한우리 용역들에 지시를 내리는 모습
▲ 백영모 선교사와 용역들에 의해 뚫린 레캅학교 담벼락

그들이 한우리선교법인에서 고용한 용역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들 모두는 ‘한우리’라는 이름이 똑똑히 새겨진 녹색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 속에서 그들을 이끌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백영모 선교사였다.

이들은 벽을 뚫고 진입 즉시, 레캅학교와 PIC 사이에 말뚝을 박고 그물을 치기 시작했다. ‘한우리’ 옷을 입고 있는 이들 용역들이 총으로 무장했기에, 어느 누구도 이들의 행동을 제재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이들은 PIC와 캠퍼스 정문 사이를 완전히 차단시켰고, 권 총장을 포함한 PIC 관계자들과 주일예배를 함께한 학생들을 감금시켰다.

당시 이를 두고, 기성총회는 차만 차단했을 뿐, 사람은 지나다닐 수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권 총장은 용역들이 총으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이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반박했다.

▲ 예배를 마친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나가려고 하는데
한우리에서 고용한 경비들이 통행을 허락하지 않는 모습
▲ 백영모 선교사에게 안티폴로 시청에서 보낸 경고장.
불법적으로 도로를 차한단 행위에 대한 경고

권 총장 측은 당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관할 경찰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전혀 요동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권 총장은 “경찰서에 찾아가니 경찰 측이 우리 상황을 미리 알고 있다는 듯 우리에게 소속을 묻더라. 그리고 우리 소속을 듣고는 바로 외면했다”면서 “뒤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능동적인 행동에 돌입한 권 총장 일행과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해당 경찰서장을 직무유기 등으로 고발하고, 곧바로 경찰본부로 찾아가 방법을 도모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들의 캠퍼스에 진을 치고 있는 용역들의 소속 회사가 영업허가가 만료된 곳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 백영모 선교사에게 안티폴로 시청에서 보낸 경고장.
불법적으로 도로를 차한단 행위에 대한 경고

이는 아무리 자기 건물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하더라도 분명한 불법일 수밖에 없는 것이, 영업허가가 만료된 회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역 업무와 그에 따른 계약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은 총기류까지 소지했던 상황. 총기는 정확히 허가된 용역업체의 소속 용역들만 관할서에 신고 후 소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불법 용역들인 이들은 소지 자체가 불가능했기에, 이들이 갖고 있는 총기 역시 불법 무기일 가능성이 높았다.

결국 며칠이 지나 이를 근거로 경찰은 한우리 용역들을 체포하기 위해 캠퍼스로 출동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다수 한우리 용역들이 도주를 하게 되는데, 문제는 몇몇 용역들이 급히 도망을 치느라, 갖고 있던 총 두 자루를 현장에 버리고 간 것이다. 현장에서 총을 습득한 경찰은 이들 용역들을 불법 용역과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급히 수배에 들어가, 얼마 안가 10여명 정도를 체포하게 됐다.

기성총회는 캠퍼스로 들어왔던 용역들이 총 10여명이라고 주장했지만, 권 총장 측은 잡힌 인원이 10여명일 뿐 실제는 30명이라고 반박했다.

불법 용역의 실 고용주로 지목된 ‘백영모 선교사’

그렇게 체포된 용역들을 상대로 경찰은 조사에 들어간다. 관건은 이들의 고용주가 과연 누구냐는 점인데, 위에서 언급했듯 이들은 스스로 ‘한우리’ 옷을 통해 소속을 증명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고용주로 2017년 12월 3일 새벽 현장에서 용역들을 진두지휘한 백영모 선교사를 일제히 가리켰다. 이들 불법 용역들은 경찰 조사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른다. 백 선교사가 우리들의 대표에게 돈을 주고 우리를 고용했고, 우리는 백 선교사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백영모 선교사에 불법 무기를 소지한 불법 용역들을 고용한 혐의로 수색영장을 발급한다. 백 선교사가 이번 사건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확신한 것이다.

▲ 백영모 선교사에게 내려진 체포영장
(위. 체포영장1, 아래. 체포영장2)

당시 경찰은 약 3차례에 걸쳐 수색영장을 레캅학교와 PIC가 함께 있는 캠퍼스 주소로 발송한다. 레캅학교가 한우리선교법인의 소유였기 때문에 해당 주소로 수색영장이 발부된 것이다.

이를 두고, 기성총회는 경찰이 PIC에 수색영장을 발부하고, 정작 한우리선교법인을 수색했다며, ‘셋업 범죄’를 의심했는데, 실상은 양 학교는 한 캠퍼스 안에서 같은 주소를 쓰고 있기에 별다른 시비거리조차 되지 않는다.

그리고 백 선교사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2018년 5월 30일, 경찰에 의해 체포된다. 당시 경찰은 백 선교사 뿐만 아니라, 불법 용역업체의 대표와 용역 계약에 서명한 라미OO 필리핀 전 국회의원에 대한 수배를 내렸다.

권 총장은 라미OO에 대해 백 선교사가 한우리 사건의 해결을 위해 개입시킨 필리핀 현지 인물로,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그간 권 총장을 상대로 수많은 고소 고발을 진행하고, 무장 용역들을 캠퍼스에 진입시키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 경찰에 체포되는 백영모 선교사

필리핀 경찰은 용역들의 진술과 현장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백 선교사가 라미OO를 통해 용역을 고용한 실 고용주임을 지목했다. 즉, 용역 계약은 라미OO가 했지만, 실제 돈을 주고 용역을 부린 사람은 백 선교사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현재 백 선교사는 이러한 혐의로 1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2018년 8월 당시 위 사건을 한국에 전한 기성총회는 사실을 완전히 호도했다. 당시 교단지의 보도를 보면 “백 선교사는 총기가 발견되었을 때 그곳에 있지도 않았고, 평소에도 그곳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불법 무기류의 소유자를 밝히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인데, 백 선교사가 총기의 소유자라는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 당시 한국성결신문의 팩트 체크 (출처:한국성결신문)

물론 경찰이 총기를 발견한 날에는 백 선교사가 그곳에 없었다. 하지만 기성총회는 그 총을 든 용역들을 이끌고 캠퍼스로 진입한 인물이 다름 아닌 백 선교사였다는 사실은 숨겼다. 또한 불법 무기류의 소유자를 밝히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는 교단지의 보도 역시, 교묘한 물타기일 뿐이었다. 불법 무기의 1차적인 주인은 이미 불법 용역업체로 결론이 난 상태, 사건의 핵심은 그들을 돈 주고 고용한 인물이 백 선교사라는 부분이다.

백영모 사건 “셋업은 없었다”

당시 한국교회는 ‘필리핀 선교사의 억울한 구금’에 대한 기성총회의 일방적인 입장을 전부로 믿었다. ‘셋업 범죄’를 앞세워, 현지 경찰에 의한 피해자로 둔갑시켰지만, 드러난 진실은 불법 무기로 무장한 불법 용역들을 돈으로 고용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이런 명백한 범죄 혐의가 있는 자를 위해 한국교회 전체를 상대로 모금 운동을 벌였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기성총회는 왜 진실을 숨겨야 했는가?

왜 백 선교사가 총기로 무장한 용역들을 이끌었고, 그 용역들이 ‘한우리’ 옷을 버젓이 입고 있었던 사실을 밝히지 않았는가?

▲ 기성총회의 백영모 선교사 구금 석방 기자회견 모습

국민청원 20만 명을 돌파하고, 구명을 위해 전 교회적인 모금 운동까지 벌어졌던 ‘백영모 사건’이 과연 기성총회가 말한 것처럼 ‘필리핀 선교사의 억울한 구금’이었는지 다시 한 번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P.S) 다음편에서는 백영모 사건이 발발하게 된 레캅학교의 설립과 분쟁에 대해 자세히 다루며, 백 선교사와 한우리교회의 밀접한 관계를 밝힌다.


기성총회 반론보도 질의서③

본지는 이번 백영모 선교사 사건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반론 보도 질의서를
총회장, 총무, 전 해선위원장 이형로 목사에게 등기 및 총회 이메일, 팩스 등으로
각각 보냈으나 질의서에 대한 아무런 반론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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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외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이슈 ①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의 ‘셋업 사건’, 그는 과연 피해자인가?
 필리핀 현지 취재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사건의 진실
이슈 ② 기성총회가 숨기고 있는 ‘백영모 사건’의 진짜 이야기
 불법 총기 소지한 불법 용역을 이끈 백영모 선교사
이슈 ③ 불법 무장용역 고용한 ‘백영모 선교사’의 배후는 누구?
 거짓으로 사건 뒤바꾼 기성총회, 무엇을 숨기고 있나?
이슈 ④ 불법 무장용역 고용한 백 선교사 “모든건 본부의 명령”
 드러나는 배후… 기성총회는 무엇을 숨겼고, 무엇을 속였나?
이슈 ⑤ 기성총회가 저지른 진짜 ‘셋업 범죄’의 추악함!
정적 제거(권영한 선교사 부부)를 목적으로
얼굴조차 모르는 전 선교사를 거짓 횡령으로 엮어
이슈 ⑥ ‘셋업 범죄’의 그림자 성결인가? 불결인가? 상실된 윤리 부재의 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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